"포스코 페놀유출 지역주민 페놀농도 일반인의 1.5배"(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17 16: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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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대책위·환경운동연합, 주민 47명 건강검진 결과 공개
포스코 "주민 일부의 검진결과일 뿐으로 일반화 어려워"
△ '포스코 페놀유출' 인근 주민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 모인 포스코페놀피해대책위 소속 주민들과 강릉환경연합 등 환경단체 회원들이 페놀 오염물질을 바닥에 둔 채 '포스코 페놀유출 사고'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포스코 페놀유출 지역주민 페놀농도 일반인의 1.5배"(종합)

피해대책위·환경운동연합, 주민 47명 건강검진 결과 공개

포스코 "주민 일부의 검진결과일 뿐으로 일반화 어려워"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2년 전 페놀 유출 사고가 발생한 강원도 강릉 포스코 마그네슘 제련공장 인근 주민들의 소변에서 검출된 페놀 농도가 일반인의 약 1.5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포스코페놀피해대책위원회와 강릉환경운동연합은 17일 서울 종로구 환경운동연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 공장 인근인 강릉시 옥계면 금진리 주민 47명의 건강검진 결과를 공개했다.

이는 올해 3월 고려대 안산병원이 옥계면 13개 리 주민 768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건강영향평가 결과 가운데 입수 가능한 금진리 주민의 결과만 선별해 분석한 것이다.

분석 결과 금진리 주민의 소변 중 페놀 농도는 산술평균이 29.1㎎/g-크레아티닌으로, 옥계면 주민 평균(19.95㎎/g-크레아티닌)이나 일반인(18.24㎎/g-크레아티닌)의 1.5배에 달했다.

또 소변 중 비소 농도도 금진리 주민 평균이 323.3㎍/ℓ로, 옥계면 주민 평균인 238.09㎍/ℓ나 강릉지역 주민 238.84㎍/ℓ보다 높았다.

임상혁 노동환경건강연구소장은 이 결과를 토대로 "비소와 페놀의 오염원을 찾는 조사와 환경오염의 건강영향에 대한 정밀 역학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회견에 참석한 금진리 주민들은 "현장에서 일하는 인부들과 주민들은 독한 페놀 냄새 때문에 두통에 시달리는 등 고통 속에 살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도중 악취가 나는 페놀 오염물질을 펼쳐보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는 "대책위가 발표한 내용은 검진 대상 금진리 주민 150여명 중 47명의 결과만 분석한 것으로 일반화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 "옥계면 13개 리 주민 768명의 소변 중 페놀농도는 대조군인 영진리 주민보다 오히려 낮게 나타났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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