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조부 친일고백 후회없다…총선서 심판받겠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17 16: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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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부와 상관없이 친일 청산은 깨어있는 민족이라면 해야할 일"

홍영표 "조부 친일고백 후회없다…총선서 심판받겠다"

"조부와 상관없이 친일 청산은 깨어있는 민족이라면 해야할 일"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홍영표 의원(인천 부평구을)은 17일 조부의 친일 행각을 고백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인천시청에서 열린 부평국가산업단지 50주년 기자간담회에 앞서 연합뉴스 기자를 만나 친일파 후손임을 고백한데 대한 심경을 전했다.

홍 의원은 "조부의 친일 행위에 대해서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지만 한 언론사에서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취재 요청이 왔고 취재에 응하면서 다시 한번 공개적으로 사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공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제 고백 때문에 가족과 친지 여러분이 불편해하는 데에는 죄송한 마음도있지만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해방 이후 '반민특위'의 활동이 성공하지 못하며 친일파를 척결할 기회를 놓친 것은 아쉽다"며 "조부와 상관없이 친일 행위를 제대로 청산하는 것은 깨어있는 민족이라면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지난 11일 본인의 페이스북 글에서 "민족 앞에 당당할 수 없는 저는 친일후손"이라며 조부의 친일행각에 대해 공개사과했다.

그의 조부 홍종철은 2009년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발표한 일제 강점기 말기 친일·반민족행위 관련자 704명의 명단에 포함됐다.

홍 의원의 고백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용기 있는 고백이라며 그에게 찬사를 보냈지만 새누리당 진영에서는 내년 총선 승리를 겨냥한 정략적인 고백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일부 시민단체는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자기 고백의 진정성을 입증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홍 의원은 이에 대해 "친일 후손으로서 짊어져야 할 업보라고 생각한다"며 "총선에서 유권자 판단에 맡기겠다"고 말해 내년 총선에는 예정대로 출마할 뜻을 밝혔다.

홍 의원은 재선 의원으로 현재 새정치연합 인천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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