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끌시끌' 광주 도시철도 2호선 '저심도 경전철'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17 15: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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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 절감 위해 비시가지 일부 구간 지상고가 검토

'시끌시끌' 광주 도시철도 2호선 '저심도 경전철'로

사업비 절감 위해 비시가지 일부 구간 지상고가 검토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그동안 논란이 끊이지 않은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방식이 애초대로 저심도(低深度) 경전철로 추진될 전망이다.

사업비 절감을 위해 비도심권 중심의 일부 구간은 노면이나 지상고가(地上高架) 방식도 병행된다.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는 도시철도 2호선 기본설계와 관련한 전문가 전담팀(TF)에서 논의한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전담팀은 윤장현 시장의 특별지시에 따라 건설교통국장을 팀장으로 관계 공무원과 교통, 건축, 철도, 차량, 토목, 도시계획 등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돼 최근 2개월 간 본격 논의했다.

전담팀 구성은 더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 건설 방안을 도출하고 진행 중인 기본설계에 보완, 수정해야 할 내용이 있는지 찾기 위해서다.

전담팀 논의 결과 지하 5∼9m에 건설되는 저심도 공법은 안전성 및 소음·진동 등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났다.

기본계획에는 차량 2량 편성의 경전철(정원 153명)이 반영됐으나 러시아워 시간대 등을 고려해 수송능력을 더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차량 편성이 결정돼야 역사의 규모, 화장실 등 부대시설 등을 짜 맞출 수 있다.

역사 규모는 예산을 고려해 최대한 슬림화하도록 했다.

차량 바퀴를 고무로 할 것인지, 철제로 할 것인지와 급행열차 도입을 검토 중이다.

푸른길 공원을 지나는 2호선 구간과 관련, 환경단체의 반발에 따른 대안 모색과 예산절감을 위한 비(非)시가지 구간의 지상고가 반영 등도 검토 중이다.

특히 광주시는 교통 소통 영향과 민원 발생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구간은 노면 및 지상고가 등 지상화 방식으로 부분 변경을 면밀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심도 건설비는 ㎞당 500억∼600억원으로 기존 지하철(㎞당 1천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지상고가 방식은 ㎞당 450억∼500억원이다.

광주시가 사업비 절감에 목을 맨 이유는 총 사업비(1조9천53억원) 증액 없이 지상고가에서 저심도(低深度) 방식으로 바꿨기 때문이다.

저심도는 고가방식보다 3천억원가량 더 들어간다. 광주시는 얕게 파는 방법으로 사업비를 절감할 방침이지만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사업 자체를 원점에서 재출발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규정에 따르면 사업비가 20% 이상 증액되면 정부의 예비타당성을 다시 받아야 한다.

광주시는 푸른길 구간 우회로 사업비가 최대 1천억원 이상 추가되면 정부 승인 사업비가 목 밑까지 한도가 찬 상황에서 사실상 사업 자체를 접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여기에 저심도 방식의 기본설계가 95% 이상 진행된 데다 수년 전 결정된 사안을 또 뒤집어야 하는 부담 또한 저심도로 갈 수밖에 없는 이유로 보인다.

광주시 관계자는 "도시철도 2호선이 지하 저심도로 건설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다만, 예산 절감을 위해 일부 구간 지상화 등 다양한 방안이 검토 중"이라며 "일부에서 거론한 모노레일도 그 방안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앞서 광주시는 민선 6기 출범과 함께 전임 시장 때 결정된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재검토에 들어가 6개월 이상 반목과 갈등 끝에 건설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광주도시철도 2호선은 서구, 남구, 광산구 등을 순환하는 총 연장 41.9㎞로 총 사업비 1조9천53억원을 투입, 2016년 하반기에 착공해 2025년까지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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