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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셀카<<나렌드라 모디 총리 트위터 캡처>> |
모디, UAE서도 '셀카' 외교…투자유치 등 경협에 '올인'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 총리로는 34년 만에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특유의 '셀카'(자가촬영사진) 외교를 선보이며 아랍권 구애에 나섰다.
17일 인도 언론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이틀 일정의 이번 방문 첫 행선지로 전날(UAE시간) 이 나라 최대 이슬람 사원인 아부다비의 셰이크 자예드 모스크를 찾았다.
그는 이곳에서 사원을 배경으로 셰이크 나흐얀 빈 무바라크 알나흐얀 UAE 문화부 장관, 안와르 가르가시 외교담당 국무장관과 함께 직접 사진을 찍고서 이를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모디 총리가 첫 행선지로 이슬람 사원을 택하고 이곳에서 셀카까지 찍어 올린 것은 '힌두민족주의자'라는 자신의 이미지를 희석시키고 이슬람권에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보여주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모디 총리는 종종 외국 방문 도중 직접 찍은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려 외교적 메시지를 전달했다.
지난 5월 중국을 방문했을 때에는 베이징(北京)의 유적인 톈탄(天壇) 앞에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어깨를 맞대고 웃는 셀카를 직접 찍어 트위터와 웨이보 등에 올려 '세상에서 가장 막강한 셀카'라는 평을 들었다.
당시 이 셀카는 중국과 인도의 껄끄러운 국경 문제를 뒤로하고 양국의 경제 협력에 힘쓰겠다는 모디 총리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모디 총리는 이번 방문에 앞서 UAE 일간 칼리즈타임스와 인터뷰에서 "UAE를 인도의 최우선 무역·투자 동반자로 생각한다"며 경제 협력을 강조했다.
UAE는 인도와 양자 교역 규모가 600억 달러(71조원)로 중국과 미국에 이어 인도의 세번째 무역 상대국이다.
UAE 전체 인구의 27%에 해당하는 260만명의 인도인이 UAE에 살면서 연간 100억 달러 이상 인도로 송금해 모디 총리 스스로 UAE를 '작은 인도'라고 말할 정도다.
특히 모디 총리는 이번 방문에서 8천억 달러에 이르는 UAE 국부 펀드의 인도 투자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고 인도 일간 이코노믹타임스는 전했다.
모디 총리는 17일 와병 중인 셰이크 칼리파 빈자예드 알나흐얀 UAE 대통령을 대신한 셰이크 모하마드 빈자예드 알나흐얀 UAE 아부다비 왕세자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투자 활성화와 협력 확대, 테러리즘 공동 대처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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