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적·현실안주'…전남도 '역량 미흡' 자체 진단
직무역량 중심 인사시스템 개선·일 중심 조직문화 추진
(무안=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전남도는 폐쇄적이고 현실 안주의 조직문화 등 때문에 '공무원 역량이 미흡하다'고 자체 분석했다.
전남도는 17일 조직 역량 실태 보고서에서 "조직역량에 대한 객관적 통계자료는 없으나 여러 가지 요인으로 도 공직자의 역량이 미흡하다는 문제 제기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중앙부처에 올라가는 사업계획 보고서가 다른 지역의 보고서보다 내용이나 설득력이 부족해 (중앙정부가) 지원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는 게 중론"이라며 "공무원이 자기 업무에 대한 사명감과 책임감이 부족하고 글로벌 시대에 국제적 감각과 언어능력이 매우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다"고 했다.
도는 조직 역량이 부족한 요인으로 ▲ 폐쇄적·현실 안주 조직문화 ▲ 5급 승진제도 폐지 ▲ 7·9급 공채 위주의 소극적 채용 제도 ▲ 형식적 교육훈련 ▲ 연공서열 위주의 승진제도 ▲ 시·군 우수인력의 도 전입 기피 ▲ 중앙 및 다른 기관과의 인사교류 부족 등을 꼽았다.
도는 이에 따라 채용에서 퇴직까지 직무역량 중심의 인사시스템을 정착하고 지속적으로 일 중심의 조직문화를 만들어나가기로 했다.
한편 전체 공무원 2천144명의 나이, 학력, 입직 경로 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평균 연령은 45.7세로 나타났다.
91.7%가 대졸 이상 학력이다. 일반직 공무원 1천830명 가운데에서는 석사학위 이상 소지자가 345명(석사 301명·박사 44명)으로 집계됐다.
공채자 1천528명(71.2%), 특채자 323명(15.1%), 일반직 전환자 293명(1.7%) 등이다.
일반직 공무원의 직급별 분포는 3급 이상 22명(1.2%), 4급 94명(5.1%), 5급 315명(17.2%), 6급 615명(33.6%), 7급 이하 784명(42.8%)이다.
전남도는 4급 가운데 향후 5년 내 퇴직예정자가 65%에 달해 이들이 직무에 전념할 수 있는 인사관리가 필요하고 일반직 전환자 상당수가 직무역량이 미흡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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