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 등 독립운동가 귀국때 탄 수송기 동일기종 전시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광복70주년을 맞아 김구와 장준하 등 독립운동가들이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귀국할 때 탔던 비행기와 같은 비행기가 공개된다.
서울시는 18일부터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독립운동가들이 탔던 C-47 항공기와 같은 기종의 비행기를 전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전시되는 비행기는 1945년 11월23일 상하이 임시정부 요인 15명이 탑승했던 비행기와 같은 기종이다. 이 비행기는 대한민국 공군이 최초로 보유한 수송기이도 하다.
C-47 수송기는 1950년에는 대통령 전용기로 쓰였다. 미국 공군의 C-54 수송기와 함께 제주도로 전쟁고아 1천여명을 수송하는 '전쟁고아 수송 작전'에 사용되기도 했다.
전시되는 비행기 내부는 상하이에서 서울로 오는 듯한 느낌을 주는 체험 영상 스크린으로 꾸며졌다. C-47기에 얽힌 역사적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전시가 시작되는 18일 오후에는 1945년 C-47 항공기를 타고 귀국했던 독립운동가 윤경빈(96) 선생과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함께 비행기에 탑승하는 행사가 열린다.
윤경빈 선생은 충칭(重慶) 임시정부에서 김구 선생의 경호를 하는 등 광복군 활동을 했다. 행사에는 함께 독립운동을 한 장준하 선생의 장남 장호권(66)씨도 참석한다.
서울시는 "비행기가 내렸던 이곳 여의도 활주로에 70년 만에 비행기를 세우고 기록을 남기고자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2018년까지 3년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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