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전면파업…핵심 임금피크제 도입 노사 이견>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17 10:2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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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논의 필요, 이번엔 제외" vs 사 "일시금 해결책, 연동해야"
작년말 워크아웃 졸업, 임금 회복 등 문제로 9차례 파업 '여진'
△ 금호타이어 노조 전면파업 돌입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금호타이어 노조가 전면파업에 돌입한 17일 오전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노조원들이 파업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전면파업…핵심 임금피크제 도입 노사 이견>

노 "논의 필요, 이번엔 제외" vs 사 "일시금 해결책, 연동해야"

작년말 워크아웃 졸업, 임금 회복 등 문제로 9차례 파업 '여진'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금호타이어 노조가 17일 결국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지난해 말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졸업 후 맞는 3번째 파업이자 첫 전면 파업이다.

금호타이어는 지주회사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유동성 악화 등으로 2009년 12월 워크아웃을 신청, 지난해 말 5년 만에 졸업했다.

그러나 임금 삭감과 정리 해고 등으로 노사 갈등이 이어지며 후유증이 지속되고 있다.

쟁점은 워크아웃으로 '대폭 삭감된 급여와 근로조건이 어느 정도 회복되는지'와 '임금피크제 도입' 이다.

노사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단체교섭을 진행했다.

사측은 격려금 200%, 임금체계 개선과 반납분을 포함한 15% 임금 인상, 워크아웃 동안 반납한 상여금 환원 등을 제안했다. "사실상 25.6% 인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노조는 워크아웃 기간에 기본급 삭감과 상여금 반납은 물론 5년 간 임금이 오르지 않아 실질 임금이 40∼50% 삭감된 효과가 발생한 것을 고려하면 사측 제시안은 미흡하다고 반박했다. 워크아웃 졸업 직후 부분 파업을 했다.

올해 2월에는 곡성공장 근로자가 분신 사망, 워크아웃 당시 생산·운영비 절감 목적으로 시행한 직무 도급화 문제가 다시 떠오르면서 노조는 2월 24일부터 3일 간 2차 부분 파업을 했다.

당시 사측은 진행 중인 도급화를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전면 파업의 핵심 쟁점은 '임금피크제 도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망은 아직 불투명하다.

사측은 그동안 16차례의 임금협상 교섭에서 기존 일당 정액 970원 인상에서 1천900원 인상으로, 임금피크제 도입을 전제로 일시금 300만원 지급 및 법적 기준보다 1년 늘어난 만 61세 정년 연장 등을 새롭게 제시했다.

반면 노조는 조건없는 일시금 지급과 임금 8.3% 정률 인상, 2014년 경영성과금 배분, 기피직무 수당 지급, 1958년생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며 맞섰다.

노조 관계자는 "아직도 임금 삭감 등이 100% 회복되지는 않았다. 사측은 긴 근속연수(20년)를 토대로 평균임금이 높다고 하지만 현실은 9년차와 최저임금법을 적용한 신입 근로자 간 임금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임금피크제는 향후 충분한 논의가 필요한 사항이므로 이번 협상에서 배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임금피크제를 배제하면 다른 사항은 협의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임금피크제는 회사경쟁력 확보는 물론 노조가 요구한 일시금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이라며 "노조가 제기하는 '임금피크제 추후 논의'를 받아들일 수는 있으나 무조건 일시금 지급은 어렵고 연말 성과를 놓고 논의해야 한다"며 의견 차를 보였다.

사측은 이번 전면 파업으로 하루 약 52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광주, 곡성, 평택 공장에 근무하는 생산직 근로자 3천3백여 명 중 파업 참가 노조원은 3천여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이번 전면 파업을 포함, 2009년 워크아웃 신청 후 전면 4차례, 부분 5차례 등 모두 9차례 파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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