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초기 철기시대 호암유적 주인 이름 '중원왕' 결정
(충주=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충북 충주시는 지난 1월 발굴된 호암동 초기 철기시대 무덤의 주인 이름을 '중원왕'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충주시 '호암 유적 왕이름 짓기 심사위원회'(위원장 오진섭 부시장)는 199점의 응모작 가운데 '중원왕'과 '가온왕', '다인왕' 등 우수작 3점을 대상으로 시민투표를 벌여 '중원왕'을 무덤 주인 이름으로 선정했다.
대구의 여승훈(47) 씨가 제안한 '중원왕'은 충주가 대한민국의 중앙이라는 지리적 특성과 중원문화를 꽃피웠던 충주의 역사적 배경을 담고 있다.
충주시는 '중원왕'을 시의 공식 캐릭터와 2017년 개최할 전국체전 마스코트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호암동 초기 철기시대 무덤은 지난 1월 2017년 전국체전 개최를 위한 종합스포츠타운 건설 과정에서 발굴됐으며, 안에서는 세형동검(細形銅劍)과 다뉴세문경(多紐細文鏡), 청동투겁창 등 각종 청동기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당시로는 최고급 신소재로 만든 이런 유물을 다량으로 부장한 점으로 미뤄 무덤 주인은 이 지역 수장(首長)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학계는 무덤 주인이 한반도 중남부에 있던 진국(辰國)을 구성한 소국(小國)의 우두머리쯤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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