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준대형 세단 시장 공략하는 쉐보레 '임팔라'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16 09: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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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공간·가격 경쟁력 '굿'…세련미 '아쉬움'


<시승기> 준대형 세단 시장 공략하는 쉐보레 '임팔라'

넓은 공간·가격 경쟁력 '굿'…세련미 '아쉬움'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 그랜저가 독보적 지위를 누리는 국내 준대형 세단 시장에서 한국GM은 그동안 알페온 등의 차량을 투입했지만 번번이 실패에 그쳤다.

알페온은 연간 판매량이 4천∼5천대에 그칠 만큼 부진했다.

이제 한국에서 알페온을 대체해 선보이는 쉐보레 임팔라는 준대형 시장의 경쟁을 한층 뜨겁게 할만한 모델이다.

미디어 시승회가 열린 지난 14일 전남 여수공항에서 경남 남해까지 약 100㎞의 고속도로와 국도 구간에서 임팔라를 시승했다.

임팔라는 2.5ℓ와 3.6ℓ 등 2가지 엔진 모델이 있는데 이날 탄 차는 3.6ℓ 모델이었다.

운전석에 앉자 넓은 실내공간이 느껴졌다.

가속 페달을 지그시 밟자 차는 부드럽게 앞으로 튀어나갔다. 스포티하지는 않지만 편안한 주행성능을 느낄 수 있는 차다. 최고 출력 309마력과 최대 토크 36.5㎏·m를 발휘하는 성능은 흠잡을 만한 점을 찾기 어려웠다.

커브 구간에서도 스티어링휠 조작에 따라 차량은 민첩하게 반응했다.

고속 주행 시에도 바람 소리는 별로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 작았다.

다만 고속도로의 노면 상태가 나쁜 구간에서는 속도계 바늘이 한껏 올라갔을 때는 차체의 흔들림과 거친 노면 상태가 그대로 전해졌다. 정상적 노면에서 고속으로 주행하면 어떨지 확인하고 싶었지만 혼잡해진 도로 상황 때문에 기회를 얻지는 못했다.

임팔라의 장점 가운데 하나는 넓은 공간이다. 임팔라의 차체 길이는 5천110㎜로 동급 최대다.

뒷좌석에 잠깐 앉아서 발을 한껏 뻗어도 불편함이 거의 없을 정도였다. 그러나 머리 위의 공간은 넉넉하지 않은 편이라 키가 큰 성인 남자라면 다소 답답하게 느낄 수 있다.

트렁크는 열어보니 놀랄 만큼 넓었다. 535ℓ의 공간은 그랜저, K7, 아슬란 등 현대·기아차의 경쟁 차종보다 70∼80ℓ 넓다.

기본으로 탑재된 BOSE의 프리미엄 서라운드 시스템은 11개의 고성능 스피커로 훌륭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휴대전화 무선충전 기능과 가전제품을 연결할 수 있는 220V 인버터 등도 소비자로부터 환영받을만 하다.

아쉬운 부분은 내장이다. 부드러운 소재에 스티칭을 적용한 모하비 색상의 인테리어는 만족스러웠지만 센터페시아 부분은 세련미가 떨어져 불만을 느끼는 소비자가 있을 수 있다.

한국 소비자를 위한 전용 내비게이션을 채택한 점은 평가할만하지만 8인치 스크린의 터치는 그리 부드럽지 않은 편이었다.

공인 연비는 복합연비 기준 9.2㎞/ℓ인데 에어컨을 켜고 달린 실제 주행에서도 이와 비슷한 수치가 나왔다.

임팔라에는 경쟁 차종보다 많은 10개의 에어백을 비롯해 전방·후측방·사각지대·차선이탈·차선변경 경고 시스템과 같은 프리미엄 안전 사양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판매가격은 2.5L LT 모델 3천409만원, 2.5L LTZ 3천851만원, 3.6L LTZ 모델 4천191만원으로 미국보다 낮고 사양도 추가된 임팔라는 상당한 가격경쟁력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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