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동네타임즈 심귀영 기자] 광복 70년을 맞은 15일 저녁 7만 명이 함께 모여 '대한민국'을 합창했다.
KBS의 대국민 합창 '나는 대한민국'이 열린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는 이날 오전부터 국내외의 국민이 모여들었다.
최불암·신동엽·이현주 아나운서로 진행된 1부는 세대·계층을 뛰어넘는 화합의 장이었다.
YB와 국악소녀 송소희가 함께 부른 '오 필승 코리아'와 '아리랑'으로 힘차게 시작한 1부에서는 김연아의 '연아합창단'이 가장 먼저 등장했다.
김연아의 선창으로 '우리 만나는 날'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부른 '연아 합창단'은 가수 이승철과 함께 20대의 희망과 꿈을 담은 '거위의 꿈'을 부르며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그렸다.
십자 형태로 만들어진 무대를 중심으로 운동장과 관람석을 가득 채운 7만명의 국민은 노래를 함께 따라부르며 축제를 즐겼다.
바리톤 고성현과 여야 국회의원 14명, 노량진수산시장 상인 15명이 함께한 '아침합창단'은 클래식으로 편곡된 '님과 함께'를 부른 뒤 한양대 합창단과 '사랑으로'를 불러 대한민국의 화합을 노래했다.
함께 연습할 시간이 부족했던 탓인지 합창이 자연스레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최선을 다해 각자의 목소리를 내는 모습이었다.
8개국의 10개 합창단 324명이 모인 '재외동포합창단'은 각 거주 국가의 특색을 담은 복장을 입고 무대에 올라 국립합창단과 한목소리로 '그리운 금강산'을 부르며 고국에 향한 그리움과 사랑을 전했다.
EXO와 god는 이동 무대를 타고 '천생연분'을 함께 부르며 등장해 각각 '그대에게' '붉은노을'을 불러 분위기를 돋궜다. 두 그룹은 '풍선'을같이 부르며 선후배 가수의 호흡을 보여줬다.
1945년생 '해방둥이'가 모인 '1945합창단'은 가수 이선희의 지휘로 '오빠생각' '애국가' '사노라면'을 불렀다.
'깜짝 게스트'로 등장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70년을 돌아보면 우리 국민은 한마음으로 뭉쳐서 세계가 놀란 발전과 위대한 역사를 만들어왔다"며 "지금 우리 앞에도 수많은 도전과 난관이 있지만 우리 국민의 저력과 힘이 이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광복70주년의 의미를 전했다.
박 대통령은 "광복의 기쁨을 완성하는 마지막 길이 되는 한반도 통일을 이루기 위해 모든 국민의 힘과 마음을 하나로 모아달라"고 말한 뒤 '1945 합창단'과 손잡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1부 출연자 모두와 함께 애국가를 불렀다.
신동엽, 이승기의 사회로 진행된 2부는 이승철의 무대로 시작됐다.
이승철은 '마이 러브'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소녀시대'를 열창했다.
1부에서는 3명만 모습을 드러냈던 god는 2부에서는 5명 모두가 등장해 환호를 받았다. god는 '길' '거짓말' '니가 있어야 할 곳' '촛불하나'를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불렀고 관객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며 열광했다.
모든 세대에게 사랑받는 가수 이선희는 '인연'을 부른 뒤 '아름다운 강산'을 부를 때는 사물놀이패와 함께 무대를 꾸몄다.
이선희는 광복 70년 이후의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며 '행복의 나라로'를 열창했다.
대미를 장식한 가수는 한류 아이돌 EXO.
'Call Me Baby' '으르렁' 'Love Me Right' 등 자신들의 히트곡을 연달아 부른 EXO는 김연아를 무대로 불러 H.O.T.의 '행복'을 관객과 함께 합창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나는 대한민국'은 대한민국 국민이 하나가 되어 올해로 70년을 맞이하는 광복절을 즐겨보자는 취지로 시작된 페스티벌로, 지난 6개월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터넷, TV, 오프라인 등을 통해 '함께 즐기는' 축제를 준비해왔다.
그룹 EXID와 AOA의 플래시몹, 김연아의 깜짝 이벤트 등을 통해 행사를 알리고 참여를 늘리기 위한 행사도 이어졌다.
준비과정은 사전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9주간 방송되기도 했다. 이날 공연은 1부는 KBS 1TV, 2부는 KBS 2TV로 방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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