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7월 생산자물가 0.2%↑…석달째 상승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미국의 월간 생산자물가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지만, 석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한달 전보다 0.2% 올랐다고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예상 상승폭은 약 0.1%였다.
미국의 월간 PPI는 지난 5월에 2년8개월간 최대폭인 0.5% 상승한 뒤 지난 6월에도 0.4%의 상승폭을 보였지만, 지난달 상승폭은 더 줄어들었다.
에너지와 식품, 무역 등 변동성이 심한 부문을 제외한 근원PPI의 지난달 상승폭은 0.2%로 한달 전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했을 때 계절 요인을 감안하지 않은 전체PPI는 0.8% 내렸다. 전년 동월대비 PPI는 지난 2월부터 계속 하락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강한 미국 달러화 가치와 낮은 유가가 물가 상승을 계속해서 억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현재대로라면 앞으로도 당분간 물가가 쉽게 상승하지 못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연내 금리인상 계획을 변경할 만큼의 영향력을 시장에 줄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어렵다는 의견을 보였다.
연방준비제도에서 핵심 물가지표로 삼고 있는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올들어 1.3%를 유지하며 목표치인 2%에 좀처럼 접근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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