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야마담화 계승모임 "침략 확실히 표현 안한 도피"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14 21:01:45
  • -
  • +
  • 인쇄
야당 "총리 생각 확실히 말했어야…기만 가득"
여당 "방향성 제시, 역내 내각 계승" 긍정 평가
△ 아베담화 사본

무라야마담화 계승모임 "침략 확실히 표현 안한 도피"

야당 "총리 생각 확실히 말했어야…기만 가득"

여당 "방향성 제시, 역내 내각 계승" 긍정 평가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4일 발표한 전후 70년 담화(아베담화)에 대해 무라야마(村山)담화의 계승을 요구하는 학자나 전직 외교관의 모임은 핵심을 피하려는 태도가 엿보인다고 지적했다.

NHK에 따르면 이 단체는 이날 오후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특히 앞선 대전(大戰)이 침략이라고 확실히 말하지 않고 달아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식민지 지배, 침략, 통절한 반성, 사죄 등 "무라야마담화의 4가지 문언을 어떻게든 빠뜨리지 않고 겉을 꾸리려고 한 괴로운 담화"라며 이같이 논평했다.

이 단체는 "헌법은 가치관이나 체제의 차이를 넘어 신뢰관계를 만들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무라야마담화도 그것을 답습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담화에서는 그런 것을 읽어낼 수 없으며 위구(危懼, 염려하고 두려워함)를 느낀다"고 덧붙였다.

제1야당인 민주당의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대표는 "'사죄'의 표현은 인용 형태로 말했다"며 "총리 자신의 생각을 확실히 말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공산당은 연합뉴스에 보낸 입장문에서 "총리 자신의 언어로는 말하지 않겠다는, 기만이 가득한 것이 되고 말았다"고 혹평했다.

또 무라야마 담화의 4가지 표현이 "군데군데 들어가 꾸며져 있으나 일본이 '국책의 잘못',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행했다는 무라야마담화에 드러난 역사인식은 전혀 이야기되지 않았으며 '반성'과 '사죄'도 과거의 역대 정권이 표명했다는 사실은 언급한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여당은 아베 담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자민당 간사장은 "앞선 대전(大戰)에서 우리나라가 실패한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와 전후 그 실패를 극복해서 노력한 성과를 분석하고 나서 우리나라가 취해야 할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는 "'침략'이나 '사죄' 등의 키워드를 써서 역대 내각의 입장을 계승해 큰 의미가 있다"고 언급했다.

아베 담화에는 식민지 지배, 침략, '사죄' 등의 표현이 들어갔다.

그러나 일본이 전쟁 중에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맥락에서 사용되지 않았다.

또 역대 정권이 사죄했다는 것을 소개했을 뿐 아베 총리가 직접 사죄한다는 뜻이 담화에서 명확하게 표명되지 않았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