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아베담화 "불충분한 사죄"…"차세대 사죄 불필요" 주목(종합2보)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14 21: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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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사죄에 못미쳐 한국 중국 비난 직면할듯"
위안부 미언급도 지적


외신, 아베담화 "불충분한 사죄"…"차세대 사죄 불필요" 주목(종합2보)

"새로운 사죄에 못미쳐 한국 중국 비난 직면할듯"

위안부 미언급도 지적



(서울 런던 =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황정우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4일 발표한 전후 70년 담화에 대해 외신들은 대체로 충분하지도, 새롭지 못한 사죄였다며 한국과 중국 등의 비난에 직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전후세대는 더 이상 사죄할 필요 없다"는 발언에도 상당수 언론이 주목했다.

"나치 만행을 되새겨 기억하는 건 독일인의 항구적 책임"이라고 역설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과거사 인식과 뚜렷한 대비로 비쳤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신화통신은 "아베 총리가 과거에 한 사죄를 언급하며 미래 세대가 계속 사죄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는 내용의 속보로 담화 내용을 전했다.

이어 아베 총리가 "일본은 지난 전쟁에서 저지른 일에 반복적으로 통절한 반성과 진심 어린 사죄의 마음을 표해왔다"면서 자신만의 사죄를 하지는 않았다고 꼬집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새로운 사죄에는 못 미쳤다'는 제목으로 아베가 "통석의 념"과 "영겁의, 애통의 마음"을 표명했지만, 새로운 사죄에 못 미치고 미래 세대는 사죄하도록 운명지어져서는 안 된다고 말함으로써 이웃국들을 화나게 할 위험을 안았다고 했다.

신문은 아베 담화가 '식민 지배'와 '침략'에 대한 '진심어린 사죄의 마음'을 담은 무라야마 담화에서 벗어났다고 표현했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를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한국의 분노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AP 통신은 아베 총리의 담화가 "불충분한 사죄에 그쳤다"고 평가하고 이웃인 한국과 중국이 특히 이 담화를 면밀하게 지켜봤다고 전했다.

AP는 "일본은 역사를 직면해야 하지만 미래 세대는 사죄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을 한줄짜리 속보로 내보내 중요 발언으로 다뤘다.

BBC 방송 역시 아베 발언들 가운데 미래 세대는 사죄할 필요가 없다는 부분을 소개하고 아베가 한국과 중국 등을 화나게 만드는 것 뿐만 아니라 일본의 국수주의자들을 만족시켜야 하는 압력에 직면해왔다고 덧붙였다.

다만 BBC는 한국과 중국은 일본이 결코 완전히 속죄한 바 없다면서 아베 담화가 이전의 무라야마 담화 문구들을 유지하기를 원했다고만 전하고 담화에 대한 한국과 중국의 반응은 아직 전하지 않았다.

AFP 통신과 로이터통신 역시 아베 총리가 담화에서 "아이들이 전쟁에 대해 사죄하도록 운명지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담화에서 "전후에 태어난 사람이 현재 일본 인구의 8할이 넘는다"면서 "우리 아이들, 손자들, 그리고 미래 세대들은 전쟁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이들이 계속해 사죄하도록 운명지어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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