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맹희·이재현 CJ 부자 관계는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14 18:54:03
  • -
  • +
  • 인쇄

이맹희·이재현 CJ 부자 관계는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이맹희 CJ명예회장이 14일 오전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별세하면서 아들인 이재현 CJ회장과의 관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재현 회장은 현재 만성신부전증, 고혈압, 고지혈증과 함께 손과 발의 근육이 위축되는 유전병인 '샤르코-마리-투스'로 구속집행정지를 받아 서울대 병원에 입원중이다.







아들과 암으로 별세한 아버지가 동시에 병마와 싸우고 있었던 것이다.

이맹희 명예회장과 이 회장은 그리 살가운 부자(父子)관계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맹희 명예회장은 2012년부터 암 투병생활을 하며 베이징과 수술을 받은 일본을 오가는 생활을 했다.

이 명예회장이 베이징에 거주했던 이유에 대해 CJ관계자는 "고인이 생전에 베이징이 편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재현 회장은 아버지의 베이징 체류 생활비와 간병비 등 모든 금전적인 지원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투병중인 아버지를 거의 찾아보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지막으로 부자가 만난 것은 이맹희 명예회장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상속 소송 1심 판결이 나온 지난 2013년이었다.

이때 이재현 회장이 아버지를 찾아 항소를 만류했으나 이맹희 명예회장은 항소를 계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항소심 직후에는 장녀인 이미경 CJ 부회장과 그룹 임원진이 일본에서 치료 중이던 이맹희 명예회장을 찾아가 상고를 간곡히 만류했다.

애초 이 명예회장은 상고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끈질긴 설득에 결국 마음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상고를 포기하며 이 명예회장은 "주위의 만류도 있고, 소송을 이어나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가족 간 관계라고 생각해 상고를 포기하기로 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 명예회장이 상속 소송을 제기함과 거의 동시에 이재현 회장을 미행한 삼성그룹 직원을 CJ그룹이 고소하면서 부자가 반(反) 삼성의 비슷한 행보를 보인 적도 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이재현 회장에 대한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명희 신세계 회장,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등이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재판부에 내면서 삼성과 이재현 회장의 해빙무드가 조성됐다.

이재현 회장의 누나인 이미경 부회장은 건강 등의 이유로 지난해 11월 미국 캘리포니아로 건너간 이후 그룹 경영에는 가급적 관여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