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동시법회, 연합예배…종교계, 광복절 행사 줄이어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오는 15-16일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종교행사가 곳곳에서 열린다.
15일 오후 1시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와 북한의 조선불교도련맹 중앙위원회가 주최하는 '광복 70주년 기념 조국통일기원 8.15 남북불교도 동시법회'가 개최된다.
행사를 주관하는 대한불교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남과 북의 불교도가 장소는 달리하지만 동시법회를 봉행해 민족의 화합과 통일을 염원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남북 불교계는 매년 광복절 남과 북에서 동시법회를 열어왔다.
이날 법회에서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인 자승 스님의 봉행사, 남북공동발원문, 남북관계 개선 촉구 입장문 발표 등이 있을 예정이다.
홍용표 통일부장관,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이창복 광복 70돌 민족공동행사 준비위원회 상임대표 등이 참석한다.
이날 오전 6시에는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가 주관하는 '해방 70년 광복절 67주년 감사예배'가 7천여명의 성도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이날 예배에서는 곽선희 소망교회 원로목사가 설교할 예정이며 김무성 새누리당대표최고위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당대표, 김삼환 평화통일기도회대표회장 등 정치, 종교계 인사들의 축사가 예정돼 있다.
한기총은 이날 예배에서 제1회 대한민국건국공로상을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박사에게 수여할 예정이다.
서울 명동대성당에서는 이날 낮 12시 열리는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 때 광복절을 기념하는 의미로 제대 양옆 기둥에 대형 태극기를 게양한다.
염수정 추기경은 이날 미사에서 남과 북이 서로 협력해 평화정착과 한반도의 비핵화, 미래의 번영을 위한 대화를 시작하고 북한 주민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때 한반도에 평화와 일치의 싹이 자라나기 시작할 것이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발표한다.
오는 16일에는 개신교 사회선교단체 및 교회들이 모여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광복절 연합예배를 연다.
행사는 예배와 '광복 70주년을 맞이한 한국 그리스도인의 선언문' 낭독, 퍼포먼스 등의 프로그램으로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다.
이날 행사에는 이만열 숙명여대 명예교수, 방인성 목사(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 강경민 목사(일산은혜교회), 조헌정 목사(향린교회), 이은선 세종대 교수(한국여신학자협의회 공동대표), 이문식 목사(광교산울교회), 진광수 목사(고난함께 대표)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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