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주 어민, 서울시에 '뿔났다'…15일 한강서 선상시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14 14:4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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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주어촌계, 배 22척 동원 한강 오염 대책 촉구
△ 한강 녹조 '물고기 폐사'(연합뉴스 자료사진)

행주 어민, 서울시에 '뿔났다'…15일 한강서 선상시위

행주어촌계, 배 22척 동원 한강 오염 대책 촉구



(고양=연합뉴스) 우영식 노승혁 기자 = 경기도 고양시 한강 하류에서 어업활동을 하는 행주어촌계 어민들이 서울시에 한강 오염 방지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서울시의 대형 '불꽃쇼'가 예정된 15일 한강에서 선상시위를 벌인다.

행주어촌계는 14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15일 오후 5시부터 어민 30여 명이 배 22척과 대형 플래카드를 동원해 행주나루∼마포대교 13㎞ 구간에서 서울시의 대책을 촉구하는 선상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어민들은 서울시가 광복 70주년 기념행사로 한강에서 펼치는 대형 불꽃쇼 시간에 맞춰 선상시위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한강에서는 지난봄 바다에 주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해생물 '끈벌레'가 대량으로 출몰, 실뱀장어 90%가 폐사한 데 이어 6월 말부터는 녹조가 발생해 물고기가 집단폐사하는 등 오염에 따른 생태계 이상 현상이 잇따랐다.







행주어촌계는 이의 원인이 행주대교에서 한강 상류 6∼7㎞ 지점에 있는 서울시 난지물재생센터가 3개의 방류구로 쏟아내는 방류수의 수질 때문인 것으로 보고 서울시에 피해조사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선상시위에 나서게 됐다.

박찬수(57) 어촌계장은 "난지물재생센터가 생긴 뒤 지난 35년간 한강 물고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제값을 못받고 파는 등 어민들이 피해를 봤다"며 "그럼에도 서울시는 한강 오염의 원인이 난지물재생센터 방류수 때문인지를 공공기관에 의뢰해 조사하자는 어민의 제안을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박 어촌계장은 이어 "이번 선상시위에도 서울시가 합당한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방류구를 돌로 막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도 녹조 등 한강 수질 악화의 원인으로 난지물재생센터의 방류수 수질을 지목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녹조 발생 때 서울시 하수처리장 방류구의 방류수가 한강 유입 수량의 45%를 차지했다"며 "4곳 하수처리장 중 3곳이 총인처리시설이 안돼 기준치를 초과한 방류수를 한강으로 흘려보내 수질이 악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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