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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 지하철 근무자, 옴진리교 테러 20주년 추모 묵념(EPA=연합뉴스 자료사진) |
일본, 국제테러정보 전담조직 만든다…"일본판 CIA로"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 정부가 국제 테러 정보를 전담하는 새로운 조직을 만든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자국이 독자적으로 테러 정보를 수집하도록 '국제테러 정보수집 유닛'을 내년 4월 발족할 방침이다.
이 조직은 수십 명 규모로 외무성에 설치될 예정이며 외무성은 조만간 재무성에 제출할 예산 요구서에 관련 비용을 반영한다.
국제테러 정보수집 유닛의 간부는 총리관저와 직결된 내각관방 주요 직위를 겸할 예정이다.
산케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국제테러 정보수집 유닛을 장차 일본판 CIA(미국 중앙정보국)나 MI6(영국 해외정보국) 수준으로 키우는 계획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 내각정보조사실, 방위성, 경찰청 등이 정기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테러 대책을 협의하는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가 테러정보 전담 조직 신설을 추진하는 것은 올해 초 일본인 2명이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살해되는 사건을 겪으면서 테러에 관한 독자 정보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실감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치안 사정이 좋은 국가로 꼽히지만 1995년 도쿄 지하철에 맹독성 사린 가스가 뿌려져 13명이 숨지고 6천 명 이상이 중경상을 입는 '옴진리교 사건' 등 대형 테러가 발생하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2020년 도쿄올림픽 등 국제 행사를 겨냥한 테러를 막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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