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군국주의 상징 야스쿠니신사 "A급전범 분사 불가" 재확인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13 22: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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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 질의에 회신…"일왕 참배 엄숙히 기다린다"
△ 야스쿠니 신사(AP.연합뉴스.자료사진)

日군국주의 상징 야스쿠니신사 "A급전범 분사 불가" 재확인

교도통신 질의에 회신…"일왕 참배 엄숙히 기다린다"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과거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적 시설인 야스쿠니(靖國) 신사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을 분사(分祀)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야스쿠니신사는 교도통신의 질의에 대한 회신에서 총리 등의 야스쿠니 참배 논쟁을 피하는 방안으로 세간에서 거론되는 A급 전범 분사에 대해 "일단 합사된 제신(祭神)을 빼는 것은 불가능하며, 있을 수 없다"고 밝힌 뒤 "어떤 논의가 진행된다고 해도 신사의 답변에는 변화가 없다"고 못박았다.

도쿄 지요다(千代田)구에 위치한 야스쿠니 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사람들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로,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246만 6천여 명이 합사돼 있다.

일본은 1946년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서 A급 전범으로 분류된 이들 중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전 총리 등 사형수 7명과 옥중 병사자 7명 등 14명을 '쇼와 순난자'(昭和殉難者)로 추어올리며 1978년 10월 야스쿠니신사에 몰래 합사했다.

신사는 또 일왕의 참배에 대해 "엄숙히 기다린다"고 밝혔다. 일왕의 참배는 1975년 이후 중단됐다. 그 배경에는 A급 전범 합사에 대한 쇼와(昭和) 일왕의 불만이 자리잡고 있다는게 유력한 설이다.

신사는 이와 함께 1976년 제시한 합사 기준은 2차대전 전사자를 염두에 둔 것이기 때문에 향후 자위대원 전사자가 나오더라도 야스쿠니 합사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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