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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안화 충격' 완화…코스피, 1,980선 회복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가 사흘째 이어진 13일 오후 서울 명동 외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이날 원·위안화 환율과 코스피 지수가 표시 돼 있다. |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세…중국 '환율 안정' 발표 영향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로 공황에 빠졌던 글로벌 주식시장과 환율시장이 사흘 만에 안정된 모습을 되찾았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13일 한국 코스피는 전날보다 0.40% 오른 1,983.46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장중에 5%대의 하락률을 보였던 코스닥지수는 1.97% 급등한 731.36으로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76% 상승한 3954.56, 선전종합지수는 2.21% 치솟은 2298.79로 각각 마감하는 등 중국 증시가 크게 올랐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0.99% 오른 20595.55로 마감했다.
유럽 주요 증시도 상승세로 출발했다.
이날 오후 5시 현재(한국시간 기준)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75% 오른 6620.65를 나타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37% 상승한 11074.62를,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76% 오른 5012.20을 보였다.
13일 중국 인민은행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화 추가 평가절하 여지가 크지 않다며 환율이 안정될 것이라고 발표한 것이 시장 진정의 주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1.11% 올린 6.4010위안으로 고시하면서 또 다시 위안화 가치를 낮췄지만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았다.
아시아 주요국 환율도 전날 폭등세에서 급격히 돌아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6.8원 내린 달러당 1,174.0원으로 마감했다. 전날 달러당 1,190원을 돌파하는 등 3년여 만에 최고치를 찍었던 것과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위안화 평가 절하의 영향으로 다음달 미국의 금리 인상이 연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대만달러/달러 환율은 달러당 32.047 대만달러로 전날 대비 0.295 대만달러가 빠졌다.
199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환율을 기록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도 이날 일제히 강세로 돌아섰다.
다만, 중국 위안화 환율은 한국시간으로 오후 4시50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6.4157 위안을 보이며 소폭 올랐다.
숀 다비 제프리스그룹 연구원은 "그간 (시장이 위안화 평가 절하에) 과민 반응을 보였다"며 "이번 평가절하는 장기적으로 중국에게는 좋은 조정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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