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3천 재외동포학생 교육 지원 절실…"한국학교 늘려야"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13 16:5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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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주년 맞아 재외동포교육 심포지엄


1만3천 재외동포학생 교육 지원 절실…"한국학교 늘려야"

광복 70주년 맞아 재외동포교육 심포지엄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전 세계 30여개국 1만3천여명의 재외동포학생의 교육 환경이 열악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대 사범대학과 재외한국학교이사장협의회, 서상기·안민석·신성범·김태년 국회의원은 12일 국회 심포지엄에 이어 13일 서울대에서 광복 70주년 기념 '재외동포 교육의 현황과 발전을 위한 학술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날 심포지엄에 참석한 이강국 주 중국 시안 총영사는 "해외 국제학교 학비가 늘고 있고 중국 현지 학교는 사회주의 국가교육을 해 우리 동포들이 교육받기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한국학교 설립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기업들의 정체성 유지와 국가경영 전략 차원에서라도 한국 기업과 교민이 늘고 있는 중국 중서부 지역에 한국학교 설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학교가 애국심에 기반한 민족 정체성 교육에서 더 나아가 새로운 교육목표와 인재상을 설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승익 자카르타 한국국제학교 교장은 "자카르타 한국국제학교는 한국학교로서의 장점을 살리는 동시에 영어교육과 인도네시아어, 문화 교육을 가미해 한국과 인도네시아를 연결하는 지역전문가를 키우도록 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교장은 이어 "국가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소재 지역의 향후 교역, 교류 전문가 육성을 한국학교 정책의 주요 목표로 재설정하고 현지인과 외국인 학생 수용도 가능하게 제도를 개선하는 등 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국의 개별 대학이 한국학교에 보다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최용배 중국 대련 한국국제학교 교사는 "한국학교의 교육과정과 관련해 국내 대학들의 관심이나 협조는 미미한 수준"이라며 "교육실습 프로그램, 상호 방문, 대학설명회 개최 등의 관심이 필요하고 한국학교 학생이 불리하지 않게 입시정책도 변화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대 사범대학은 이날 중국 소주 한국학교 등 11개 재외한국학교 및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한국국제학교와 교류협정을 맺었다.

이에 따라 사범대는 이들 학교에 예비교사의 교육 실습, 우수 교육 프로그램, 교원 연수, 다문화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유관기관과 함께 재외 한국학교의 발전을 위한 연구를 추진한다.

전태원 사범대학장은 "해외동포가 전세계에 700만명 있고 이중 학생이 1만3천여명에 이르는데도 그간 국제학교는 관심의 사각지대에 있었다"며 "재외동포 자녀들이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세계 시민으로서의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관련 기관의 지원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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