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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무 LG그룹 회장 |
지뢰폭발 부상장병에 온정…LG '통큰' 지원 눈길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LG그룹이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사고로 부상한 장병 2명에게 위로금을 전달키로했다는 소식이 재계에서 화제를 낳고 있다.
LG[003550]는 전날 이들 장병의 치료와 재활 등을 위해 위로금 각각 5억원을 전달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13일 "처음 위로금 액수를 듣고서 깜짝 놀랐다"며 "LG가 군과 특수관계에 있는 것도 아닌데 사고가 발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통 큰 공헌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지난 4일 경기도 파주 DMZ에서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가 폭발하면서 수색 중이던 김모(23) 하사와 하모(21) 하사가 크게 다쳤다. 김 하사는 지뢰를 밟아 오른쪽 발목이 절단됐고 하 하사는 오른쪽 다리 무릎 위와 왼쪽 다리 무릎 아래쪽이 절단됐다.
군은 3∼4개월쯤 지나 이들의 몸 상태가 안정되면 각각 장애등급을 결정하고 그에 맞는 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 같은 LG의 신속한 위로금 전달 결정은 구본무 회장의 의중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 보도로 사고 소식을 접한 구 회장이 중상을 입은 젊은 장병들을 위로하고 치료와 재활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뜻에서 협의를 거쳐 지원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LG는 이전에도 우리 사회의 의인을 기리고자 위로금을 전달해 왔다.
작년 7월에는 진도 팽목항에서 세월호 사고 현장 지원활동을 마치고 복귀하던 중 소방 헬기가 추락해 순직한 소방관 5명의 유가족에게 1억원씩 총 5억원의 위로금을 전달했다.
2013년 4월에는 바다에 뛰어든 시민을 구하려다 순직한 인천 강화경찰서 소속 고 정옥성 경감의 유가족에게 5억원의 위로금을 지원한 바 있다. 정 경감은 한밤 자살기도자를 구조하려 바다에 뛰어들었다가 돌아오지 못했다. 고등학교와 중학교에 재학 중인 자녀 3명이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대학교 졸업 때까지의 학자금 전액도 지원하기로 했다.
당시 구 회장은 LG 최고경영진들과 버스를 타고 천안에 있는 LG전자[066570] 협력회사를 방문하던 길에 정 경감의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 구 회장은 함께 있던 경영진들과 논의해 고인의 희생 정신을 기리는 의미에서 위로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LG는 2010년 천안함 희생 장병 유가족 지원을 위해 20억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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