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을 바꾸면 안전해진다'…새옷 입은 서울 도화동
서울서부지검, 지역사회와 협력해 범죄예방환경 디자인 적용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낡은 주택과 유흥업소가 많아 범죄 우려가 큰 서울 마포구의 도화동 주택가가 '안전 친화적' 마을로 거듭났다.
서울서부지검(검사장 황철규)은 13일 도화동 복사꽃어린이공원에서 오광수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김병호 법사랑위원 서울서부지역연합회장, 박홍섭 마포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화동 셉테드(CPTED·범죄예방환경 디자인)' 준공식을 열었다.
셉테드란 범죄예방 환경설계를 통해 범죄를 예방하는 기법이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널리 활용되고 있다.
우범지역 골목에 밝은 분위기의 벽화를 그리고 폐쇄회로(CC)TV를 늘리는 등 범죄 심리를 위축시키고 범죄 발생 기회를 차단하는 방향으로 환경을 조성하는 방식이다.
도화동은 작년 6월 법무부의 '법질서 실천운동 선도지역' 중 하나로 지정돼 정부 차원의 셉테드 사업 대상 지역이 됐다.
서부지검은 지역사회와 협의를 거쳐 어두운 분위기의 도화동 골목을 밝은 색으로 칠해 분위기를 바꾸고, CCTV와 비상벨 등 방범 시설을 새로 설치했다. 기존 보안등은 한결 밝은 LED등으로 교체하고, 시야 확보를 위한 반사경도 추가로 세웠다.
검찰은 올해 하반기에도 관할구역인 마포·서대문·은평·용산구에 각각 1개 지역을 선정해 대학 등 지역사회와 함께 골목길 벽화 작업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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