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터민 7년 지나야 국내 경제생활 적응"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13 12:00:05
  • -
  • +
  • 인쇄


"새터민 7년 지나야 국내 경제생활 적응"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북한 이탈주민은 남한에 거주한 지 7년이 지나야 자본주의 소비 방식에 남한 국민과 비슷한 수준으로 적응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6∼7월 전국의 20∼40세 북한이탈주민 621명을 직접 면담한 결과 거주기간이 7년 이상인 북한이탈주민의 소비자역량은 100점 만점에 58.1점으로 남한 일반국민의 평균점수인 66.1점의 87.9%에 이르렀다고 13일 밝혔다.

소비자역량이란 소비자로서의 지식이나 태도를 아우르는 말로, 소비환경에 적응하고 개인적 성향을 갖추는 등 시장경제에 완전히 적응할 수 있는 역량을 뜻한다.

남한 거주기간별 소비자역량은 3년 미만 51.5점, 3∼5년 54.0점, 5∼7년 54.2점등이다.

북한이탈주민에게 남한 소비생활에서 어려운 점을 물은 결과 16.0%가 용어의 이해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는 영어와 신조어 사용의 증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광고 내용의 사실 여부 판단(15.3%), 품질비교의 어려움(12.6%), 사기피해의 두려움(10.2%) 등의 순이다.

이 밖에 계약서 어려운 계약서 내용, 낮은 소득, 충동구매 유혹 등도 북한이탈주민들이 느끼는 소비생활의 어려움으로 조사됐다.

북한이탈주민이 당한 실제 소비관련 피해 유형을 조사한 결과 품질 불만이 27.3%로 가장 높았다.

비싼 가격과 요금은 24.0%, 과장 광고는 17.8%, 계약취소에 다른 과도한 위약금은 10.2%로 뒤를 이었다.

피해를 본 후 대처방법에 대해서는 그냥 포기한다는 응답이 64.9%로 가장 높았다. 직접 항의해서 해결(19.3%), 주변 도움 요청(9.4%), 한국소비자원·소비자단체 등에 도움 요청(6.4%) 순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결과를 종합하면 북한이탈주민은 소비자피해가 발생해도 해결방법을 잘 모르며 적극적으로 해결하지도 못한다"며 전국 단일 소비자상담망(1372소비자상담센터) 등을 적극 홍보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의 신뢰수준은 95%이며 표본 오차는 ±1.36%포인트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