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한국·중국·베트남 같은 마음으로 싸웠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13 11:40:13
  • -
  • +
  • 인쇄
독립기념관 심포지엄…"중국 공산당도 대한민국 임시정부 후원"


일제강점기 한국·중국·베트남 같은 마음으로 싸웠다

독립기념관 심포지엄…"중국 공산당도 대한민국 임시정부 후원"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1945년 8월 15일은 우리나라가 일제 식민지배 치하에서 해방된 날이다.

이날은 중국, 대만, 필리핀, 베트남 등 아시아 각국이 일제 침략에서 승리한 날이기도 하다.

일제의 불법적 침략에 대항해 항일투쟁에 나섰던 아시아 여러 나라의 활동상과 역사적 의미를 다룬 국제 학술심포지엄이 13일 열렸다.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개최한 '동아시아에서 항일투쟁의 전개와 역사적 위상' 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 한국, 중국, 베트남 등 각국의 학자들은 자유와 평화를 쟁취하기 위해 싸운 동아시아의 역사를 공유했다.



김용달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책임연구위원은 '한국독립운동의 전개양상과 의의'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50여년에 걸친 한국 독립운동사의 흐름을 조망하며 "한국의 독립운동은 봉건 백성에서 근대 국민으로 탈바꿈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척사적 민족주의로 봉기한 의병전쟁은 점차 평민층이 참여하고 해산 군인들까지 대거 가담하면서 국민전쟁으로 발전, 반외세뿐 아니라 반봉건의 기치를 함께 들었다는 것이다.

김 책임연구위원은 "독립운동의 또 하나의 의의는 한민족의 역동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것"이라며 "각계각층의 민족대중이 다양한 사상과 이념을 수용하고 독립운동 지도기관을 만들고 각종 사회단체를 결성해 광복의 날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우리나라처럼 완전한 식민지의 길을 걷진 않았지만, 일제의 제국주의 침략 속에 반식민지와 다름없는 상태로 전락했다.

이 과정에서 장제스(蔣介石)의 중국 국민당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임정)를 지원한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중국 공산당 역시 임정과 국제적 연대를 맺고 후원했다는 주장이 심포지엄에서 제기됐다.

자오이(趙藝) 중국 인민항일전쟁기념관 연구원은 "1932년 4월 29일 김구 선생이 계획한 훙커우 공원 작탄사건'(윤봉길 의거)은 중국 공산당의 임정에 대한 태도 변화의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며 "이전까지 중국 공산당과 임정의 관계를 소원했고 심지어 대립했으나 이 사건을 계기로 임정의 활동을 환영하고 지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우리와 비슷한 운명에 처했던 베트남은 1941년 인도차이나 공산당이 설립한 '월맹전선'의 지도에 따라 여러 방식의 항일 구국운동을 벌였다.

팜 꾸옥스 영국 메트로폴리탄대 교수에 따르면 베트남의 항일투쟁은 일본군 월맹기지 습격, 일본의 곡식창고 점령 등 일본의 군사·정치 부분에 대해 여러 지방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다는 특징이 있다.

꾸옥스 교수는 "베트남의 일본 파시스트들에 대한 힘든 투쟁은 일본의 식민지였던 아시아 국가들이 기억해야 할 교훈"이라며 "일본은 지금 민주국가가 됐고 세계와 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지만 여전히 파시즘이 부활할 위험을 안고 있다"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