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의 자취를 따라서' 성북·인제·홍성에 순례길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민족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만해 한용운을 모티브로 한 순례길이 서울 성북구, 강원 인제군, 충남 홍성군에 만들어졌다.
세 지자체의 기관장들과 군·구의원 45명은 12일부터 13일까지 만해 한용운 순례 행사를 열고 만해의 출생부터 출가, 수행, 독립운동, 입적과 관련된 전국의 장소들을 답사했다.
만해 한용운은 충남 홍성군에서 출생해 현재 생가터가 남아있으며 강원 인제군의 백담사에 출가했다. 이후 강원 속초시의 신흥사에서 수행했으며 서울 성북구의 심우장에 입적했다.
이번 행사로 세 지자체는 각 지역에 흩어진 만해 관련 콘텐츠를 공유하고 체계화할 계획이다.
성북구는 이와 별도로 주민이 참여하는 '갤러리성북'의 첫 전시로 이달 29일까지 만해의 독립선언문, 옥중 작품, 신문자료, 사진자료를 전시한다.
성북구는 또 만해의 일대를 그린 뮤지컬 '심우'를 제작했으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등과 함께 만해와 심우장을 알리는 한글 안내서를 만들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만해의 삶의 궤적이 남아있는 성북, 홍성, 인제군이 함께 약 2천리의 긴 순례길을 다시 발견했다"며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인 만해의 삶을 기억하는 일에 홍성, 인제군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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