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함바 비리' 부산환경공단 이사장 소환조사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함바(건설현장식당) 브로커' 유상봉(69)씨가 부산시 고위 간부에게 금품을 건넨 정황이 또 포착돼 검찰이 수사하고 있다.
1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심재철 부장검사)는 허대영(59) 부산환경공단 이사장을 전날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허 이사장은 부산시청에 근무할 당시 건설현장 식당 운영권을 알아봐 달라는 청탁과 함께 유씨에게서 1억원 안팎의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허 이사장은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달 10일 허 이사장의 공단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허 이사장에게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허 이사장은 부산시 도로계획과장·건설방재관·도시개발본부장 등을 지냈다. 올해 1월 시에서 퇴직하고 5월 부산환경공단 이사장에 취임했다.
지난해 안준태(63) 전 부산시 부시장과 천모(63) 전 부산도시공사 본부장 등 부산지역 관가 유력인사들이 유씨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이들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부산지법에서 구속기소된 유씨는 최근 서울구치소로 이송돼 허 이사장 등과의 금품거래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달에는 전직 경찰 총경 강모(60)씨가 유씨에게 8천8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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