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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상파울루 시에서 열린 제43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한국 선수단장으로 참가한 박영범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12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만나 기능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2015.8.13 fidelis21c@yna.co.kr |
"청년실업은 세계적인 문제…기능·기능인 중시해야"
박영범 산업인력공단 이사장 "기능올림픽 19번째 종합우승 기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세계 각국이 청년 실업 문제에 직면하면서 국제기능올림픽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기능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습니다."
브라질 상파울루 시에서 열린 제43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한국 선수단장으로 참가한 박영범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12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만나 기능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이날부터 16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대회에는 세계 59개국에서 1천2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우리나라에서는 41개 직종에 45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다음은 박 이사장과 일문일답.
-- 국제기능올림픽은 어떤 대회인가.
▲ 회원국 청소년 간의 기능 교류를 통해 기능 수준을 높이고 기능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1947년부터 열리고 있다. 우리나라는 1960년대 경제개발계획과 맞물려 숙련기술 붐을 일으켜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루는 과정에서 국제기능올림픽대회가 견인차 구실을 했다.
-- 기능올림픽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
▲ 우리나라가 급성장한 데는 기능이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 기능올림픽은 한국 경제성장의 원동력이었다. 현재 전 세계의 개도국들이 한국의 직업훈련에 주목하는 이유다. 1990년대 이후 기능을 홀대하면서 기능올림픽이 평가절하됐다. 그러나 청년 실업이 심각해지면서 기능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 현재 70여 개인 기능올림픽 회원국도 조만간 100개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올해 대회를 소개해 달라.
▲ 남미에서 최초로 열린 기능올림픽이다. 우리나라는 19번째 종합우승과 대회 5연패를 노리고 있다. 대회 기간에 회원국 간 기능교류 증진과 협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국제 콘퍼런스와 포럼, 세미나, 다자간 회의가 열린다. 지난 4월 박근혜 대통령의 브라질 국빈방문으로 국내 청년들의 해외취업과 개도국 숙련기술 전수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양국의 협력과 교류가 더욱 활발해 질 것이다.
-- 우리나라의 역대 성적을 소개해 달라.
▲ 1967년 제16회 스페인 대회에 처음 출전해 양복과 제화 직종에서 처음 금메달을 땄다. 이후 1977년 제22회 네덜란드 대회에서 첫 종합우승을 차지해 전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기능올림픽에 모두 27차례 참가해 18차례 종합우승을 달성하는 등 '기능 강국'의 위상을 높였다.
-- 19번째 종합우승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
▲ 독일, 일본, 대만과 개최국 브라질의 강력한 견제가 다소 부담이지만, 우리 청년들의 열정이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믿는다. 2년 전에 종합우승을 차지할 때보다 목표 점수를 조금 더 높였다.
-- 우리나라와 브라질 간의 기능 협력은 어떤 게 가능하다고 보나.
▲ 브라질은 여러 측면에서 우리에게 중남미 진출의 교두보다. 공단은 2012년부터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을 운영하고 있다. 청년 기능인 교류와 기술 지원을 통해 '윈-윈' 할 수 있다고 본다. 양국 간 인적 교류를 통해 우리 청년들의 해외취업도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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