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서 보코하람 추정 폭탄테러…47명 사망(종합)
인접국 카메룬에서도 정부군-무장단체 교전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주의 한 재래시장에서 11일(현지시간)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로 최소 47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했다.
이번 공격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 추정 세력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12일 보도했다.
나이지리아 당국에 따르면 11일 오후 1시30분께 동북부 사본가리 지역의 한 소시장 인근에서 강력한 폭발이 발생했다.
이 폭발로 적어도 47명이 목숨을 잃고 52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나이지리아군의 한 관계자는 "한 여성이 시장에 있는 한 가게에서 자신의 몸에 부착된 폭발물을 터뜨렸다"고 말했다.
이 지역은 최근 나이지리아 정부군이 보코하람을 겨냥해 군사 작전을 펼쳐 온 곳이다. 이에 따라 이번 폭탄 테러도 보코하람이 저지른 것으로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나이지리아와 인접한 카메룬에서도 같은 날 무장 단체의 공격이 있었으나 카메룬 군대가 이를 격퇴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카메룬군은 아쉬가쉬아 지역에서 무장대원 10명을 사살했으며 정부군 소속 군인 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서아프리카에 있는 5개국은 보코하람 등 무장단체에 맞설 지역 연합군 8천750명을 이 일대에 배치하기로 했으나 이 계획이 연기되고 있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나이지리아 북동부에 이슬람 신정국가 건설을 목표로 하는 보코하람은 각종 잔학행위로 지난 6년 동안 이 일대에서 2만여 명을 숨지게 하고 약 150만 명을 난민으로 내몰았다.
카메룬에서도 최근 보코하람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자살폭탄테러가 잇따라 수십 명이 숨졌다.
지난 5월 취임한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보코하람을 분쇄하겠다는 공약 등을 내세워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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