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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도=연합뉴스.자료사진)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작년 8월 12일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야마구치(山口)현에 위치한 외조부 기시 노부스케(岸信介·1896∼1987) 전 총리의 묘 앞에서 두 손을 모으고 있는 모습. |
아베, '정치고향'에서 담화 최종구상…"전쟁 반성 담겠다"
중대국면서 야마구치 방문…전후 70년 담화 최종구상 '주목'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4일 발표할 전후(戰後) 70년 담화에 "지난 전쟁에 대한 반성과 전후의 행보, 앞으로 일본이 어떤 나라가 되어 갈지를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12일 자신의 국회의원 지역구가 있는 야마구치(山口)현을 찾은 아베 총리는 야마구치 시내에서 행한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아베는 이어 종전 후 70년간 일본의 행보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70년간 거둔 신뢰를 바탕으로 지역과 세계에 더 공헌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야마구치에서 2박 3일간 자민당 야마구치 지부(야마구치 현련)와 후원회 회의 출석 등 일정을 소화한 뒤 14일 도쿄로 돌아와 그날 오후 전후 70년 담화를 발표한다. 결국 담화에 사죄를 담을지 등 최종 결단을 야마구치에서 하게 됐다.
2012년 12월 총리로 취임한 아베는 중요한 국면에 곧잘 정치적 고향인 야마구치를 방문, 부친(아베 신타로 전 외무상), 외조부(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의 묘나 메이지(明治) 유신 주역들의 스승인 요시다 쇼인(吉田松陰·1830∼1859) 신사 등을 참배하며 결의를 다졌다.
아베 총리는 참의원 선거에서 대승하며 중·참 양원 '여대야소' 구도를 만든 다음달인 2013년 8월 야마구치를 찾았다. 그후 같은 해 10월 개원한 임시국회에서 야당과 여론의 저항이 컸던 특정비밀보호법을 강행처리했다.
또 2013년 12월 26일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참배하며 일대 파문을 일으킨 다음달인 작년 1월 야마구치를 방문했다. 그 뒤 아베는 집단 자위권 행사 용인을 본격 추진, 그해 7월 1일 각의에서 결정했다.
그 뿐 아니라 개각과 소비세율 인상 등 중대 현안을 앞두고 있던 작년 8월에도 야마구치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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