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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12일 충북을 방문한 호세인 아야티(왼쪽) 이란 투바전통의학기업 대표가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투바전통의학기업은 청주 오송에 이란 전통의학 공동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2015.8.12 |
이란 대표단 "오송 투자 마케팅 조사 중…낙관적"
이시종 지사에 본국 초청 의사 전달…충북도 "공동의학연구소 설립 속도낼 것"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청주 오송에 이란 전통의학 공동연구소 설립을 추진하는 이란 측 대표단이 충북을 방문, 낙관적인 사업 전망을 내놓았다.
대표단 단장이자 이란 복지부 차관 출신인 호세인 아야티 이란 투바전통의학기업 대표는 12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 프로젝트 실현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한 마케팅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0만 달러의 첫 투자금은 이미 마련한 상태인데 서방의 경제 제재가 풀리고 앞으로 마케팅 조사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본격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질적인 투자에 나서는 투바라는 기업은 이란의 국영기업으로 이미 93개의 전통의학 제품을 생산, 전 세계에서 판매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이란 전통의학으로 어떻게 제품화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이란 대표단은 이시종 지사와 만나 이란 정부의 초청 의사를 전달했고, 이 지사는 곧 방문 일정을 조율하겠다고 화답했다.
아야티 대표는 "이 지사가 이란을 방문하면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더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상헌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이란 대표단의 이번 방문은 지난 4월 체결한 양해각서 내용의 이행을 위한 로드맵을 공유하기 위한 것"이라며 "오는 14일 오송의 예정부지를 둘러볼 것"이라고 말했다.
전 청장은 "이란에 대한 서방의 경제 제재 해제가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것 같다"며 "이란 측에 최대한 편의를 제공해 이번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이뤄지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충북경자청은 투바전통의학기업의 마케팅 조사가 원만히 마무리되면 연내에 공동의학연구소 운영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이 설립되도록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투바전통의학기업은 앞으로 10년간 20억 달러를 오송에 투자할 계획이다.
애초 SPC 설립에 필요한 200만 달러를 지난 5월 말까지 입금하기로 했으나 이란에 대한 서방의 경제 제재가 풀리지 않으면서 입금이 이뤄지지 않아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다행히 지난달 14일 서방과 이란의 핵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공동의학연구소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다.
공동의학연구소는 오송 신약개발지원센터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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