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라관광단지에 5조 규모 복합리조트 개발되나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12 15:38:26
  • -
  • +
  • 인쇄
정부 추진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비의 5배…354만㎡ 규모
△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버진아일랜드 국적의 JCC가 5조260억원을 투자해 복합리조트 개발을 추진하는 제주시 오라관광단지. 색이 칠해진 부분이 사업대상지다. 2015.8.12 khc@yna.co.kr

제주 오라관광단지에 5조 규모 복합리조트 개발되나

정부 추진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비의 5배…354만㎡ 규모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정부가 추진하는 카지노 복합리조트보다 5배 이상 큰 복합리조트가 제주에 들어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제주도에 따르면 버진아일랜드 국적의 JCC㈜가 제주시 오라2동 산 56의2 일대에 있는 353만9천341㎡ 규모의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반영해야 할 사항들을 JCC에 통보했다.

기존 오라관광단지의 규모는 268만3천686㎡였으나 이번에 면적이 85만5천655㎡나 넓어졌다. 올해부터 오는 2021년까지 투자 규모는 총 5조260억원이다. 단일 개발사업으로는 제주에서 가장 큰 규모다.

JCC는 오라관광단지에 관광숙박시설, 상업시설, 휴양문화시설, 골프장, 공공시설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마이스(MICE) 관광산업 인프라가 부족한 제주시 지역의 현황을 고려해 대형 회의실(7천석)과 전시설(2만㎡) 등을 갖춘 제주오라 에코마이스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2천500실 규모의 7성급 호텔과 1천842실 규모의 테마형 콘도도 갖춘다.

상업시설용지에는 면세백화점, 명품빌리지, 글로벌 백화점, 실내형 테마파크를 설치한다. 휴양문화시설용지에는 워터파크와 18홀 골프장을 마련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4월 16일 외국인투자기업으로 등록하고 나서 현재까지 약 890억원의 자금을 국내로 들여왔다. 이 자금은 부지를 사들이는 데 사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JCC 측은 "에코마이스센터 중심의 복합리조트를 개발해 MICE 인프라를 확충하고, 복합엔터테인먼트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마카오의 카지노업체와 손을 잡고 카지노가 포함된 복합리조트를 추진하는 것이라는 소문이 나오고 있다.

이 사업은 정부가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1조원 규모의 카지노 복합리조트보다 5배 이상 큰 규모다.

현재까지 제주 최대 규모인 '리조트월드 제주'(Resorts World Jeju) 개발사업과 비교하면 면적은 103만9천341㎡, 사업비는 3조637억원이나 더 많다. 홍콩 란딩그룹과 겐팅 싱가포르의 합작법인인 람정제주개발이 추진하는 리조트월드 제주 개발사업은 제주신화역공원 내 250만㎡ 부지에 복합리조트를 건설하는 것이다. 사업비는 1조9천623억원이다.

제주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해발 400∼500m에 있는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은 그동안 5개 업체가 도전했으나 제대로 사업을 추진해보지도 못하고 그만뒀다. 이번에 도전장을 던진 6번째 주인인 JCC의 행보가 주목받는 이유다.

김남선 도 관광산업과장은 "이 업체가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제출하고 나서도 본 계획서가 들어오려면 최소 2∼3개월 이상 소요되므로 사업 추진 역량을 잘 갖추고 있는지 등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