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서 중국-일본 고속철도 수주 경쟁 '치열'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12 11:2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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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인도네시서 중국-일본 고속철도 수주 경쟁 '치열'



(방콕=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 = 동남아시아에서 중국과 일본이 외교, 경제 영향력 확대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인도네시아에서 두 나라가 치열한 고속철도 수주 싸움을 하고 있다.

12일 자카르타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가 계획 중인 자카르타-반둥 간 150㎞ 고속철도건설 방안을 놓고 중국과 일본이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고속철도는 수도 자카르타와 동자바 주의 주도 수라바야를 연결하는 길이 750㎞ 고속철도의 일부이며, 건설하는 데 최소한 44억 달러(약 5조2천억 원)가 들어갈 것으로 추산된다.

자카르타-반둥 고속철도 건설 방안과 관련, 중국은 최근 인도네시아에 타당성 조사 결과와 함께 자국의 건설 계획안을 제시했다.

중국은 이 안에서 해당 고속철도를 55억 달러에 건설할 수 있다며 금리 2%, 50년 상환 조건의 대출을 제안하고 매년 건설 부문에서 4만 명의 인력을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일본은 금리 0.1%, 10년 거치 40년 상환 조건의 대출을 제안했다. 일본이 제시한 건설 비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이달 말 자카르타-반둥 간 고속철도 건설 여부와 공사 수주자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재정, 기술, 장기 협력, 국내 자원 활용 등에 대해 평가를 내리고 나서 최종 계획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부상하고 나서 일본과 중국은 동남아를 무대로 치열한 영향력 확대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 나라는 태국에서도 사회간접자본 투자 경쟁을 벌여 중국은 길이 800㎞의 복선 철도 건설, 일본은 방콕-치앙마이 간 635㎞의 고속철도 건설 방안을 각각 태국 정부와 협의 중이다.

이와 함께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가 쿠알라룸푸르와 싱가포르를 잇는 총연장 324㎞의 고속철도 건설 방안을 추진 중이며 한국, 일본, 중국, 프랑스, 독일 등이 이 사업 수주를 위해 경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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