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빵과 벽돌·상상하면 이긴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12 09: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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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빵과 벽돌·상상하면 이긴다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 빵과 벽돌 = 여름만 되면 가뭄과 홍수, 이상 고온 현상이 뉴스에 오르내린다. 여기에 도시화가 점점 더 속도를 붙이면서 도시민의 생존이 중장기적으로 위협받기 시작했다.

환경과 기후 문제를 집중 취재해온 독일 기자 빌프리트 봄머트는 앞으로 지구에 먹을거리와 관련한 재앙이 찾아올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는 베를린, 런던, 도쿄 등 대도시 시민은 비축해 둔 식료품만으로는 고작 72시간을 살 수 있다고 말한다. 스스로 경작할 땅이 조금이라도 있는 농촌 빈민은 버틸 수 있지만, 도시인은 시장에서 구할 수 있는 음식에만 의존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어 베이징, 방콕, 암스테르담 등 일부 도시 시민이 다가올 식량 위기에 맞서 벌인 일들을 소개한다. 건물 옥상에 작은 밭을 가꾸고 현관 앞 자루에 화분을 만드는 등 저마다 가능한 방법으로 조금씩 자급자족을 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식의 자급자족은 결국 인류 전체에 강제적으로 도입될 것이라고 설파한다. 세계 120억 인구 가운데 90억 명이 도시에 사는 상황에서 도시농업은 치열한 생존의 문제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환경에 따라 다르게 도입할 수 있는 다양한 도시 농업의 사례, 일부 학계와 정계가 도시농업에 가진 태도를 설명한다.

김희상 옮김. 알마. 348쪽. 1만6천원.



▲ 상상하면 이긴다 = 프리랜서 과학 기자 크리스 버딕이 '기대 심리'에 관한 갖가지 연구 결과를 설명한다.

인간의 '기대'는 착각, 심지어는 속임수에 기반한 것 같지만 좋든 나쁘든 현실을 만들어 내는 힘을 갖고 있다.

기대는 학교와 스포츠 경기장, 주식시장을 운영하게 하는 연료다. 기대는 가짜 약에도 통증을 없애는 효과가 생기게 하고 시민의 대규모 예금인출사태가 일어나게 하는, 자기실현의 능력이 있다.

1부에서 저자는 한계를 맞닥뜨린 육체와 기대 심리의 관계를 포착한다. 기대 심리가 몸의 한계를 극복하게 도와주기도 하고, 오히려 부담감과 불안감의 기대 심리가 가능한 일도 못하게 막는 사례들이다.

2부에서는 식욕, 돈, 도박, 중독 등 인간이 뭔가를 원하는 본성에 숨은 기대 심리를 파헤친다. '좋아하는 것'보다 '원하는 것'이 뇌의 보상체계를 더 강력하게 활성화한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설명한다.

3부에서는 인간이 자신과 타인에 대해 갖는 인식과 기대, 편견과 고정관념을 알아보고 생각의 힘이 무엇인지 심리 실험을 통해 살펴본다.

이현주 옮김. 프런티어. 384쪽. 1만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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