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연구원 초대 원장 공모 '원점'…이사회 재논의(종합)
원장추천위, 적격자 없음 결정…9월 연구원 출범도 지연될 듯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광주·전남연구원의 초대 원장 공모에서 적격자가 없어 재공모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재공모나 추천 등의 절차를 고려하면 다음 달 연구원 출범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일부에서는 초대 원장에 유력인사 초빙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1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광주전남연구원 원장 추천위원회를 열어 1차 관문을 통과한 3명에 대한 심사를 벌였다.
원장 응모에는 모두 7명이 지원했으며 이들 3명은 지난 9일 원장추천위원회의 서류 심사와 면접 심사를 통과했던 응모자들이다.
1차 심사 통과자들은 이모 전남대 교수와 이모 전 산업연구원장, 신모 목포대 교수 등으로 알려졌다.
10명으로 구성된 원장 추천위는 이날 각 후보에 대해 개인별 적합도 심사 등을 놓고 표결을 해 1명은 과반을 확보했으나 나머지 2명은 미달했다.
원장 공개모집과 선임규정에는 추천위는 후보자를 2명 선정해 이사회에 추천하게 돼 있다.
이에따라 원장 추천위는 이들 3명 모두를 오는 18일로 예정된 이사회에 추천하지 않기로 했다.
이사회는 재공모 여부 등을 포함해 원점에서 원장 선임을 재검토할 계획이다.
이사회 일부에서는 첫 통합원장의 상징성과 장관급 예우 등을 감안 할 때 중량감 있는 인사 선임 등을 이유로 초빙 등의 방법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연구원 정관상 원장은 공개모집이 원칙인 만큼 이사회에서 이를 부정한 다른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만은 않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광주전남연구원은 광주와 전남 각 발전연구원이 통합해 출범하는 지방발전정책 연구기관으로 이번에 공모를 통해 첫 원장을 선임할 예정이었다.
원장 선임은 추천위의 추천으로 이사회에서 단수후보를 결정하면 시도의회 공동 인사청문회를 거쳐 이사장(김수삼 성균관대 석좌교수)이 임명한다.
연구원은 1991년 7월 전남발전연구원으로 처음 문을 열었으며 1995년 6월 광주시가 출연하면서 광주·전남발전연구원으로 통합운영됐다.
2007년 시·도 연구원으로 분리됐고 지난해 7월 민선 6기 출범과 함께 양 시·도 상생발전의 제1호 의제로 통합이 추진, 광주·전남 연구원으로 재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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