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신임 대표 "성장통 딛고 재도약할 것"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11 14: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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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신임 대표 "성장통 딛고 재도약할 것"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최흥식 서울시립교향악단 신임 대표는 11일 최근 박현정 전 대표와 정명훈 예술감독 등 서울시향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악마의 축복"이라며 "재단법인 출범 10년이 지나 여러 가지 성장통을 겪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1일 취임한 최 대표는 이날 서울 광화문 한 식당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시향이 법인으로 전환한 지 10년이 됐고 그동안은 앞만 보고 달려왔다"며 "어느 조직이나 한 번씩은 이런 성장통을 거치고, 이를 겪지 않으면 우리는 반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서울시향은 지난해 말 박현정 전 대표의 직원 성희롱·막말 논란과 그 과정에서 불거진 정명훈 예술감독의 연봉과 처우 논란 등으로 홍역을 치렀다.

현재도 일부 시민단체가 제기한 정 예술감독의 업무비 횡령 혐의 고발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진행 중이고, 올해 말 만료되는 정 예술감독의 재계약 문제가 마무리되지 않아 어수선한 상황이다.

박 전 대표 사임 후 6개월의 공백 끝에 서울시향을 맡게 된 최 대표는 "이런 기회에 다시 한번 마음을 잡고, 자성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며 "성장통을 제대로 겪고 재도약하면 10년 후에는 세계적 수준의 오케스트라로 재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목표는 세계 톱 10 오케스트라로 만드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무엇보다 조직의 안정화와 서울시향의 공연, 연주 실력 함양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 예술감독의 재계약 문제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논의 중이다. 9월 말까지는 가타부타 결정이 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또 서울시향의 운영이 불투명하다는 세간의 인식에 대해서는 "지난 10년간 차근차근 변해왔고, 지금은 굉장히 투명하다"며 "그럼에도 예술과 경영을 접목하다 보니 불투명한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다면 좀 더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서울시향은 앞으로 무엇보다 고품격의 클래식 음악으로 서울시민의 행복을 증진시키고 시민이 서울시향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숨이 가쁠 정도로 할 일이 너무 많지만 차근차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향후 경영 시스템, 제도 재정비, 후원·협찬사 발굴 강화, 단원 수 확대, 우수 지휘자군 확보, 정기공연 및 시민공연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그는 "발전하는 서울시향 예산을 축소해 축소지향적으로 간다면 앞으로 발전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이제 확대경영으로 가야 할 단계"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연세대를 졸업하고 연세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프랑스 릴 제1대학과 파리 도핀대학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금융연구원 원장과 하나금융연구소 대표이사, 하나금융지주 사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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