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이어 호랑이도…인도네시아서 희귀종 호랑이 밀렵꾼 체포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11 11:5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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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이어 호랑이도…인도네시아서 희귀종 호랑이 밀렵꾼 체포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국민사자' 세실이 잔인하게 사냥돼 세계적으로 공분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인도네시아에서 멸종 위기에 놓인 호랑이를 죽인 밀렵꾼들이 당국에 체포됐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아체주 경찰은 희귀종으로 보호받는 '수마트라 호랑이'를 몰래 사냥한 혐의로 밀렵꾼 4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밀렵꾼들은 아체주에서 어린 수컷 수마트라 호랑이를 밀렵한 뒤 가죽 등을 벗겨 팔아넘기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중 한명은 3년 전에도 수마트라 호랑이를 사냥해 사체를 팔아넘겼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관련 제보를 받고 호랑이를 사려는 구매자로 위장해 지난 8일 밀렵꾼들을 유인해 붙잡았으며 이들로부터 호랑이의 가죽과 뼈, 이빨 등을 압수했다고 설명했다.

수마트라 호랑이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 사는 희귀종 호랑이로 지난 1998년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 의해 '멸종위험이 아주 높은'(Critically Endangered) 동물로 지정됐다.

세계자연기금(WWF)은 현재 야생 상태로 남아있는 수마트라 호랑이가 400마리를 넘지 않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수마트라 호랑이를 밀렵할 경우 최고 5년의 징역형과 1억루피아(867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으나 중국 의약품 등 수요 때문에 호랑이 밀렵이 종종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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