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인무역협회, 中 이우시와 한중경제포럼 연다
한중 FTA 활용한 경제협력 비즈니스 모델도 발굴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세계 69개국 136개 도시에 지회를 둔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와 중국 저장(浙江)성 이우(義烏) 시정부가 한중 FTA 체결에 따른 경제협력 방안을 놓고 머리를 맞댄다.
양측은 오는 9월 2일부터 3일간 이우시 일신호텔에서 제4차 한·중 경제포럼을 개최한다. 한중경제포럼에 중국의 지방정부가 직접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럼을 총괄하는 차봉규 월드옥타 수석부회장은 "양국 간의 경제 현안에 맞춰 이번 포럼의 대주제를 '한중 FTA에 따른 경제협력과 발전 방향'이라고 정했다"면서 "한국 수출기업과 중국 바이어를 연결해주는 등 실질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찾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월드옥타 이우지회장을 지낸 그는 "모국 중소기업의 수출 활로가 막혀 해외 진출이 더 어려워지는 상황을 타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중국 정부의 수입 정책을 활용한 한국 상품의 중국 시장 진출 기반을 조성하는 데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덧붙였다.
포럼은 개회식, 이우 시정부 주최 환영 만찬, 주제발표와 토론, 이우시 투자환경 설명회, 이우시 경제산업지 현장 시찰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김용환 국제지역학회 회장,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실장, 장필호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본부장, 윤효춘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 등과 중국 측 학자·경제인 등이 주제발표자로 나선다.
월드옥타와 이우 시정부는 지난해 11월 11일 한중 FTA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지던 날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월드옥타는 회원들이 취급하는 한국 상품을 중국에 수출하고, 이우 시정부는 한국 상품의 중국 시장 진출 교두보를 제공한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리이페이(李一飛) 당서기는 "중국 정부의 수출입 정책에 월드옥타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우시는 시진핑 주석이 2003∼2007년 저장성 당서기를 지낼 당시 공영시장을 수출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국제상무성으로 승격시켰다.
이후 정부 주도로 수출을 위한 제품 선진화를 추진, 전 세계 소비제품의 메카로 부상했다. 2012년 중국 정부는 이우시를 처음으로 '종합무역개혁시험구'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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