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반정부 언론인 3년만에 석방…외교적 유화책 관측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11 09:3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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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젠 다르위시 석방…내전 종식 위한 정치적 선택 해석도


시리아, 반정부 언론인 3년만에 석방…외교적 유화책 관측

마젠 다르위시 석방…내전 종식 위한 정치적 선택 해석도





(베이루트 AP·AFP=연합뉴스) 시리아 정부가 10일(현지시간) 반정부 성향의 언론인 겸 인권운동가인 마젠 다르위시를 3년 반 만에 석방했다.

다르위시가 활동하는 '시리아 언론과 표현의 자유 센터'는 이날 "다르위시가 임의로 체포된 지 3년 5개월 23일 만에 풀려났다"고 밝혔다.

다르위시는 지난 2011년 3월 시리아에서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후 정부의 시위대 탄압을 공공연하게 비판해오다 2012년 2월 테러 행위를 조장했다는 이유로 동료 2명과 함께 체포됐다.

국제 인권단체와 언론단체 등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에 지속적으로 다르위시의 석방을 요구해왔다.

함께 체포된 동료들은 지난달 아사드 정부가 단행한 대규모 사면을 통해 석방됐지만 다르위시는 당시 사면 대상자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석방에 대해 인권단체들은 즉각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다.

국제앰네스티의 중동·북아프리카 담당자 사이드 부메두하는 "이날 석방은 때늦긴 했으나 3년 반의 고통과 불확실성 끝에 나온 반가운 결정"이라며 "시리아 정부는 다르위시와 동료들에 대한 기소를 모두 철회하고 이 나라의 인권 탄압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에 대한 끊임없는 공격을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면이 오랜 내전으로 위기에 처한 아사드 정권이 내전 종식을 위해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내놓은 일종의 유화책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AP통신은 "아사드 대통령은 여전히 물러날 생각이 없어보이지만 이미 엄청난 영토를 잃을 만큼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외교적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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