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터키에 공군기지 추가 사용 요청…구출작전용 기지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미국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을 위해 터키 공군 기지 사용을 추가로 공식 요청했다고 미군 기관지 성조지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프 데이비스 국방부 대변인(해군 대령)은 IS 격퇴전과 관련한 공군 작전을 위해 기존의 인지를릭 기지와는 별도의 터키 공군 기지 사용을 터키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추가 사용을 요청한 기지가 조종사 구출 등 승조원 구호작전에 이용될 것이라면서도 기지 명과 배치 항공기 종류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일부 외신은 인지를릭 기지 외에 남부의 디야르바키르 공군기지의 사용을 요청한 것으로 전했다.
터키 정부가 미국의 이 요청에 응할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같은 보도는 미국이 IS 격퇴전을 위해 국제 연합군의 공격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9일 시리아 접경 터키 남부 인지를릭 공군기지에 F-16 전투기 6대와 지원장비, 인력 300명을 배치한 데 뒤이어 나왔다.
유럽 주둔 미군 사령부는 이날 성명에서 이탈리아 아비아노에 있는 미 공군 제31 전투 비행단 소속 F-16 전투기 6대와 지원 장비, 병력 300명을 인지를릭 기지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터키 언론은 미군이 앞으로 전투기 30대를 인지를릭에 파견할 것이라고 전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유인 전투기의 인지를릭 기지 배치에 따라 무인기(드론)를 이용한 목표물 정찰·식별보다 더 정확한 공습 목표물 선정이 가능해지고 목표물까지 비행시간이 짧아져 IS에 대한 공습 강도와 효과가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주에는 인지를릭 기지에서 이륙한 미군의 무장 드론이 IS의 거점을 공격했으며, 터키 외무장관은 IS에 대한 광범위한 전투가 곧 시작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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