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옐로스톤서 관광객 공격 추정 암컷 회색곰 생포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의 관광명소인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남성 등산객을 공격해 숨지게 한 암컷 회색곰(Grizzly bear) 1마리가 붙잡혔다.
줄리아나 캠벨 옐로스톤 국립공원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국립공원 내 한 등산 코스에서 등산객을 공격해 숨지게 한 회색곰 1마리를 생포했다"고 밝혔다.
이 회색곰은 국립공원 측이 설치한 덫에 걸려 생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캠벨 대변인은 "현재 이 암컷 회색곰이 등산객을 공격해 숨지게 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DNA 샘플을 활용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만약 사실로 확인되면 회색곰을 안락사시킬 방침"이라고 했다.
앞서 옐로스톤 국립공원 측은 지난 7일 국립공원 내 한 등산코스에서 몬태나에서 온 남성 등산객 1명이 야생동물의 습격을 받아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국립공원 측은 이 피해자의 사망 원인을 확정하지는 못 했지만, 회색곰 1마리와 새끼곰 1마리가 공격에 가담한 것으로 추정하고 회색곰을 잡기 위해 사고 지역 인근에 덫과 올가미를 놓았다.
한편,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1980년부터 2011년까지 관광객 43명이 곰의 공격으로 다쳤다. 국립공원이 개장한 1872년 이후 곰과 관련된 사고로 숨진 사람은 모두 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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