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F 의장성명 나흘만에 채택…"비생산적 행동 자제촉구"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10 22: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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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도발 겨냥…"北, 유엔 안보리 의무 완전히 준수해야"
EAS의장성명도…"北상황 얼마나 심각히 보는지 보여준 것"
△ 말레이시아 ARF 외교장관회의(AP=연합뉴스)

ARF 의장성명 나흘만에 채택…"비생산적 행동 자제촉구"

北 도발 겨냥…"北, 유엔 안보리 의무 완전히 준수해야"

EAS의장성명도…"北상황 얼마나 심각히 보는지 보여준 것"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김효정 = 지난 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결과물인 의장성명이 나흘만인 10일 공식 채택됐다.

ARF 외교장관회의는 아세안 10개국을 비롯해 북핵 6자회담 당사국인 남북,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총 27개국으로 구성돼 아세안 관련 회의 가운데 가장 비중 있는 회의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북한은 아세안 관련 여러 회의 가운데 ARF 외교장관회의에 유일하게 참가하고 있다.

의장성명은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북한을 겨냥한 비정상적 행동 자제를 촉구하는 한편 북한을 적시해 유엔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준수를 촉구했다.

의장성명은 "장관들은 한반도의 평화·안정·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갈등을 평화적으로 조정할 필요성을 강조했다"면서 "장관들은 긴장을 완화하고 그 어떠한 비생산적 행동(any counter-productive moves)도 자제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고 밝혔다.

'비생산적 행동 자제'는 북한을 우회적으로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대부분 장관은 북한이 모든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 상 스스로의 의무를 완전히 준수할 것을 촉구하였으며, 아울러 당사국들이 9·19 공동성명 상의 공약들을 이행할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강조했다.

의장성명은 북핵 6자회담을 재개함에 있어 ARF를 포함해 건설적인 포용을 위한 모든 노력을 독려했으며, 지속적인 남북대화와 협력 등을 통한 남북통일을 지지하고 인도적 우려(humanitarian concerns)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인도적 우려'는 북한을 포함한 당사국들의 인권문제 등을 포괄한 개념으로 풀이된다.

같은 날 열린 EAS(동아시아정상회의) 외교장관회의 의장성명도 이날 채택됐다.

EAS 외교장관회의 의장성명은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고 역내 평화·안정·안보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장관들은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한반도 내 신뢰구축 활동의 중요성과 모든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안들의 완전한 준수 및 당사국들의 9·19 공동성명 공약이행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평화로운 방식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한반도 비핵화의 길을 닦기 위해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에 필요한 조건 마련을 촉구했다"고 적시했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이어진 아세안 관련 회의에서는 ARF 외교장관회의·EAS 외교장관회의 공동성명 외에도 아세안 외교장관회의 공동성명,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 의장성명,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 의장성명 등 총 5건의 문건이 채택됐다.

정부 당국자는 이들 문건에 대해 "국제사회가 북한 핵개발과 SLBM(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사출시험 등 탄도미사일 개발을 지속하는 가운데 위성발사를 공언하는 상황을 얼마나 심각하고 부정적으로 바라보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세안 측은 홈페이지(http://www.asean.org/)에 이들 공동성명이나 의장성명을 모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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