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태국 외무장관, 경제협력·친선 증진 논의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10 21: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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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리수용 북한 외무상.(EPA=연합뉴스)

북한-태국 외무장관, 경제협력·친선 증진 논의



(방콕=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 = 북한과 태국이 10일 방콕에서 외무장관 회담을 열고 경제협력과 친선관계 증진 등을 논의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리수용 외무상과 따나삭 빠띠마프라곤 태국 외무장관은 이날 오후 만나 양국 사이의 투자, 농업기술, 관광 등 경제 협력 강화와 친선관계 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와 함께 태국 측은 이 자리에서 북한에 쌀 수출 미수금 지급, 북한에 납치됐다는 주장이 제기된 자국 여성의 행방 확인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2000년대 중반 태국으로부터 몇 년 동안 쌀을 수입했으나 수입 대금 약 1억4천만 달러를 지급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미수금을 현물로 상환하겠다고 제의했으나 이후 구체적인 협상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또 태국 여성 안오차 빤조이씨가 1978년 마카오에서 북한으로 납치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북한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태국과 북한은 올해 수교 40주년을 맞았으며, 북한은 이를 계기로 양국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평양에 태국대사관을 개설해달라고 요청했으나 태국은 개설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리 외무상은 지난 5∼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했다가 8일 태국을 방문했다.





북한 외무상이 태국을 방문하기는 2005년 백남순 당시 외무상의 방문 후 처음이다.

북한은 핵개발, 인권유린 등으로 초래된 국제사회 고립을 탈피하기 위해 최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회원국들과 관계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리 외무상은 지난해 8월 미얀마 네피도에서 ARF 외교장관회의가 열렸을 때도 이 회의를 전후해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라오스 등을 방문한 바 있다.

그는 태국 방문을 마치고 나서 11일 브루나이로 떠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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