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감독 크리스 콜럼버스 판타지소설 '비밀의 집'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와 '픽셀' 등을 연출한 할리우드 영화감독 크리스 콜럼버스가 미국 소설가 네드 비지니와 공동 집필한 판타지 소설 '비밀의 집'이 국내 번역 출간됐다.
소설은 평탄한 삶을 살던 어린 삼남매가 소설 속 세계에 빨려 들어가면서 겪는 모험기를 그렸다.
의사 아버지 아래 부족함 없이 자란 워커 가(家) 삼남매 코델리아, 브렌든, 엘리너는 아버지가 저지른 의료사고로 모든 것을 잃고 만다.
온갖 소송 끝에 살던 집까지 팔고, 남은 돈으로 새집을 구하던 가족은 뜻밖에 가격에 비해 훨씬 좋은 저택을 소개받아 이사한다.
저택의 이름은 '크리스토프 하우스'. 덴버 크리스토프라는 옛 소설가가 살던 곳으로, 집 안에는 무수히 많은 책과 골동품이 가득하다.
어느 날 이 집에 노파로 위장한 '바람의 마녀'가 찾아온다. 바람의 마녀는 워커 가족에게 저주의 말을 쏟아내고 저택과 아이들을 한순간에 원시림으로 보낸다.
마치 불시착한 비행기처럼 저택과 함께 다른 차원의 세계로 떨어진 아이들은 곧 벌어지는 상황들이 자신들이 읽은 크리스토프의 소설 내용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삼남매는 시간여행을 하듯 역사 속 과거와 소설 속 허구 세계를 탐험하며 소설 등장인물들을 만난다.
여러 책이 뒤죽박죽 섞인 세계에서 책의 등장인물들은 서로 만나기도 하고, 아이들과 부딪치며 또 다른 사건과 모험을 만들어낸다. 각자 다른 성격을 가진 아이들은 저마다 다른 방법으로 모험을 헤쳐나가며 바람의 마녀에 맞서는 힘을 키워간다.
'비밀의 집'은 콜럼버스와 비지니가 기획하는 판타지 시리즈의 첫 책으로, 모두 3권으로 기획됐다. 콜럼버스의 연출력과 비지니의 필력이 결합한 작품은 장면이 빠르게 바뀌는 짧은 챕터 구성으로 끝까지 긴장감을 끌고 간다.
송은주 옮김. 비룡소. 580쪽. 1만5천원.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