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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 교도=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오른쪽) 일본 외무상과 필립 하몬드 영국 외교장관이 8일 일본 도쿄도 소재 외무성 이쿠라(飯倉)공관에서 전략 대화 시작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2015.8.8 |
英·日 외교장관 전략대화서 '법의지배' 강조…중국 견제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과 필립 해먼드 영국 외무장관이 8일 일본에서 전략 대화를 열고 법에 의한 지배가 관철되도록 협력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일본이 최근 중국의 해양 진출 확대를 '국제법에 어긋나는 행위'라고 주장해왔다는 점에서 두 장관이 언급한 '법에 의한 지배'는 중국을 우회적으로 비판·견제하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진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도쿄 외무성 이쿠라(飯倉) 공관에서 열린 회담에서 기시다 외무상은 "일본과 영국 양국이 국제적인 과제 해결을 위해 긴밀하게 연대하고 세계를 향해 메시지를 보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중국이 가스전 개발에 나서는 등 해양 진출을 확대하는 것을 거론하며 아시아 안보 정세와 아베 정권이 추진하는 안보 법률 제·개정 구상을 설명하고서 영국의 협력을 구했다.
해먼드 장관은 "안보법안을 강하게 지지한다. 평화와 안정을 견지하기 위한 긴밀한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서 일본은 중국의 움직임을 견제하고 자국의 안보법제 개편에 대한 지지를 확보하는 데 역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중국이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 인근에 2013년 11월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하거나 최근 남중국해의 암초 매립 작업을 벌인 것 등이 국제법에 어긋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일본과 영국은 이날 회담에서 내년에 열릴 외교·국방 각료(2+2) 회의를 염두에 두고 미사일 기술이나 화학·생물방호복 등 방위장비 분야의 공동 연구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또 일본과 유럽연합(EU)의 경제동반자협정(EPA) 교섭을 연내에 큰 틀에서 합의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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