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속 도심 '말벌 주의보'…화장·향수가 '자극'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09 07: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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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벌 8월에 가장 극성…충북, 벌집제거 요청 하루 50건 달해

폭염속 도심 '말벌 주의보'…화장·향수가 '자극'

말벌 8월에 가장 극성…충북, 벌집제거 요청 하루 50건 달해



(청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찜통더위가 연일 이어지면서 충북 도내 주택가에서 말벌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8일 충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벌집을 떼어달라는 요청이 이달 들어 7일까지 350건에 달했다. 하루 평균 50건이 접수된 것이다.

지난달에는 176건에 불과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지난달 하루 평균 5∼6건에 그쳤던 벌집 제거 요청이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직후인 이달 들어 부쩍 늘어났다"고 말했다.

충북에서는 지난달 30일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뒤 지난 6일부터 폭염경보로 대치됐다.

최근 3년간의 통계를 보면 벌집 제거 요청은 8월에 집중됐다. 말벌이 극도로 기승을 부렸던 2012년 8월 벌집 제거 요청은 무려 2천804건에 달했다.

소방본부는 이달에도 1천500건 이상의 신고가 접수될 것으로 내다봤다.

벌집을 잘못 떼다가 쏘이면 생명을 위협받을 수 있는 만큼 소방본부 역시 벌집 제거에 전문적인 기술을 가진 119구조대를 내보내고 있다.

말벌은 덩치가 일반 벌의 2배 이상 크고, 침을 한번 쏠 때 나오는 독의 양이 일반 벌의 15배나 되는 데다 계속해서 침을 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벌에 쏘이는 사고를 예방하려면 화장품이나 향수 사용을 줄이고 화려한 색의 옷을 입지 말아야 한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말벌이 기승을 부리는 때인 만큼 함부로 벌집을 제거하려 하지 말고 반드시 119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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