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K 지도자 "터키, 쿠르드족 공격해 IS 보호" 맹비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10 10:4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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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K 지도자 "터키, 쿠르드족 공격해 IS 보호" 맹비난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터키 쿠르드노동자당(PKK)이 터키가 이슬람국가(IS) 공습을 내세워 PKK를 공격하고 있다고 터키 정부를 비난했다.

터키는 미국 주도의 IS 격퇴전에 동참했으나 IS보다는 눈엣가시인 PKK 공격에 주력, 쿠르드족의 IS 격퇴 의지를 꺾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PKK를 공동창당한 제밀 바이윽은 10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터키가 쿠르드 전사들을 공격해 IS를 보호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터키 정부가 IS와 싸운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사실은 PKK를 공격하고 있다면서 터키 때문에 IS와 싸우는 PKK의 능력이 줄어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IS의 대학살극 뒤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있다면서 에르도안의 목적은 쿠르드 세력의 확대를 막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갈등을 끝낼 유일한 방법은 협상이고 터키가 공격을 멈추면 PKK도 중단하겠다면서 국제감시단이 휴전 지속 여부를 감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터키 정부는 지난달 24일 미국 주도 동맹군에 합류해 IS 공습에 나섰으나 IS보다 PKK 공습에 치중하고 있다는 증언이 잇따랐다.

터키는 IS를 상대로 한 전면전을 계획하고 있다며 부인하고 있으나 의혹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PKK는 30여 년간 터키 정부를 상대로 무장투쟁을 벌여 4만여 명이 사망했다. PKK는 1990년대에 자치정부 수립 요구를 철회하고 자치권 확대를 요구해왔으며 2013년 3월 복역 중인 지도자 압둘라 오잘란이 휴전을 선언했다.

중동 각국에 흩어져 사는 쿠르드족은 약 3천만 명 규모로 이라크에서는 쿠르드자치정부(KRG)를 세웠다. 이라크의 KRG와 시리아의 인민수비대(YPG), 터키의 PKK 등 각지의 쿠르드족은 IS 격퇴전에서 공을 세우며 자치권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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