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안된다니까"…이란, 체인점 개설 극구 부인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09 18:2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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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안된다니까"…이란, 체인점 개설 극구 부인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핵협상이 타결된 뒤 미국 패스트푸드 업체 맥도날드의 이란 내 체인점 개설을 둘러싼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맥도날드는 코카콜라와 함께 미국 자본주의의 첨병으로 상징되는 만큼 대표적인 반미 국가인 이란에 맥도날드 체인점이 생긴다면 그 의미는 가볍지 않다.

1990년대 동유럽의 공산주의 붕괴 상황이 자연스럽게 연상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란 정부 역시 이런 정치적 함의를 고려해 맥도날드 문제에 매우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란 상인연합회 알리 파젤리 회장은 9일(현지시간) 타스님뉴스에 "미국 거대 프랜차이즈 맥도날드가 이란에 지점 개설 요청을 하지 않았다"며 "맥도날드에 영업면허가 발급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 요식업체가 이란에서 영업하려면 면허가 필요하다"며 "맥도날드가 이란에 지점을 연다는 건 인터넷에서 떠도는 헛소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맥도날드는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 이전까지 이란에 체인점을 뒀다. 이후 몇 차례 이란 시장 진출을 타진했지만 이란 보수층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이란의 보수 성직자 레자 타크하비도 지난달 금요예배 설교에서 "맥도날드가 이란에 되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며 "미국은 우리의 적으로 이를 끊임없이 비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맥도날드 역시 아직 이란에 체인점을 열 계획은 없다면서도 인터넷 홈페이지에 이란 체인점 개설 신청을 받는 등 논란을 즐기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 맥도날드는 홈페이지에 "이란에 체인점을 여는 정확한 날짜는 결정하지 않았다. 향후 이란 내 체인점을 열기 위한 절차를 밟을 수도 있다"는 글을 올려 명백히 부인하진 않았다.

맥도날드의 이런 어중간한 태도 탓에 이 회사가 이란 재진출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미 이란엔 맥도날드를 그대로 본뜬 '매쉬도날드'와 같은 이른바 '짝퉁' 점포가 성업중이다. 코카콜라는 이란에서 이미 판매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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