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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동 와인 BI <<연합뉴스 DB>> |
스무살 된 '영동 와인' 국내 최고 브랜드로 우뚝
영동군 '101가지 맛' 목표로 연구소·와인터널 등 갖춰
(영동=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44곳의 와이너리가 조성돼 있는 충북 영동은 국내 최대 와인 생산지다.
전국의 12%인 2천225㏊의 포도밭이 있어 해마다 3만3천t의 포도가 생산되는 데, 이 중 200t가량이 와인으로 발효된다.
이 지역 와인의 효시는 20년 전 출시된 '샤토마니'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6년 농민들이 설립한 농업회사법인 와인코리아는 이 지역서 생산된 '캠벨얼리' 포도를 발효시켜 와인을 만들기 시작했다.
영동과 함께 국내 3대 와인산지로 꼽히는 전북 무주가 2007년, 경북 영천이 2005년부터 와인을 생산한 것과 비교하면 최초의 토종 와인인 셈이다.
그 뒤 와인코리아는 영동읍 주곡리의 폐교로 사업장을 옮기고 한해 12만병의 레드, 화이트 제품을 생산하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를 토대로 영동군은 2005년 국내 유일의 '포도·와인산업특구'로 지정받아 본격적인 와인산업 육성에 나서게 된다.
'101가지 맛을 내는 와이너리 조성'을 목표로 2008년부터 농가에 양조시설을 지원하고 나서 지금까지 44곳의 농가형 와이너리를 조성했다.
해마다 와인축제를 열고 있으며, 프랑스, 이탈리아 등 와인 본고장으로 농민 연수단을 파견해 선진 기술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영동 와인'은 iMBC·한경닷컴·동아닷컴이 공동 주관한 '2015 대한민국 대표브랜드'에서 3년 연속 대상을 차지하는 등 국내 최고 브랜드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올해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가 주관한 제5회 한국와인품평회에서는 매곡면 도란원(대표 안남락)서 생산한 '샤토미소 스위트 레드 2014'와 '샤토미소 로제 스위트 2014'가 대상을 거머쥐는 등 이 지역 와이너리 5곳의 제품이 대상과 금·은·동상을 휩쓸었다.
'영동 와인'은 세계시장 진출을 통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유일의 와인연구소를 설립한 데 이어 2017년까지 공연·체험·판매시설 등을 갖춘 와인터널(421m) 조성을 계획 중이다.
박세복 영동군수는 "관내 와인 산업은 민관이 협력해 성장시킨 대표적 사례"라며 "포도·와인을 활용한 관광개발 등 6차 산업 육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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