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銀 "온건 통화정책·적정한 유동성 유지"
안정적 실물경제 유지와 시스템 리스크 방지 초점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앞으로도 온건한 통화정책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지난 7일 발표한 2015년 제2분기 중국 통화정책 집행 보고서를 통해 "유동성을 적정한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면서 향후의 통화정책 방향을 이같이 밝혔다고 중국 신경보(新京報)가 8일 보도했다.
인민은행은 "내외부의 경제·금융 상황의 변화에 따라 융통성 있게 각종 통화정책 도구를 운용해 나갈 것"이라면서 유동성의 수준을 적절히 조절하고 통화시장을 안정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인민은행은 최근 일선 은행 간부들과 좌담회에서 "인민은행의 통화정책에 대한 입장은 중도를 지키는 것"이라며 "안정적인 실물경제 유지가 주요 초점"이란 입장을 밝혔다고 신경보는 전했다.
인민은행은 이 자리에서 "담보보완대출(PSL), 단기유동성조작(SLO) 등 새로운 통화정책 도구가 인민은행의 주요 통제·조절수단이 될 수 있다"면서 "추가적인 금리 인하와 지급준비율 인하 여부는 실물 경제의 추세에 달렸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 은행은 보고서에서 "시스템적인 금융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방지하고 지역적 또는 시스템적인 금융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저선을 지켜나갈 것"이라면서 ▲ 적당한 유동성 유지 ▲ 신용대출과 사회융자 규모의 합리적인 성장 유지 ▲ 환율의 합리적인 구간 내에서의 안정적 유지 ▲ 교통(交通)은행의 개혁 추진 등을 구체적인 과제로 제시했다.
이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이끄는 중국 지도부가 지난달 말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올해 하반기 중국 경제의 운용 과정에서 시스템적인 리스크 방지를 강화키로 한 방침을 구체적으로 반영한 것이다.
중국 당국은 폭락과 반등을 반복하는 중국의 증시 파동을 염두에 두고 증시 등 금융시장 혼란이 실물경제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통제해 나아가는데 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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