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대중국 수출 둔화 지속…4분기부터 개선"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10 11: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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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중국 경제 하반기 전망 및 대중 수출 영향' 보고서

"3분기 대중국 수출 둔화 지속…4분기부터 개선"

무역협회 '중국 경제 하반기 전망 및 대중 수출 영향' 보고서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대중국 수출 둔화세는 올해 3분기에도 지속하겠지만 4분기부터는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0일 '중국 경제 하반기 전망 및 대중 수출 영향' 보고서를 통해 "중국 제조업의 위축, 증시 불안에 기인한 소비심리 위축, 중국 기업의 기술경쟁력 향상에 따른 자급률 증가 등으로 3분기에도 대중 수출 둔화는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4분기부터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과 해상 실크로드) 등 대규모 인프라 투자 증가, 중국의 수출 회복 및 자동차, 스마트폰 신상품 출시 등이 이어지면서 대중국 수출이 개선되리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은 주식시장 급락에 따른 금융 불안과 소비심리 위축에도 정부 목표치인 7.0%를 지켜낼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중국 경제는 2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2분기 경제성장률은 7.0%로 시장 예상치 6.8%를 웃돌며 경착륙에 대한 우려를 해소했다는 것이다.

2분기에는 미국 경기가 회복하면서 대미 수출이 증가했고 부동산 경기가 나아짐에 따라 가구, 가전 등 내구 소비재의 판매도 늘었다. 수출과 소비가 개선되면서 산업생산 증가율도 3개월 연속 조금씩 상승했다. 정책성 인프라 투자 증가로 고정자산투자의 둔화세도 완화됐다.

보고서는 2분기 중국 경제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넘어선 이유로 중국 정부의 부양책과 서비스업의 성장을 꼽았다.

실제 중국 정부는 올해 3월, 5월, 6월 3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75% 내렸다. 지난 6월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함께 인하했다.

지난 3월 말에는 주택담보대출 계약금 비율을 내리는 등 강력한 부동산 부양정책도 펼쳤다.

보고서는 또 서비스업의 성장이 중국 경제 성장률의 둔화를 억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14년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서비스업인 3차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49.5%나 됐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2분기에도 서비스업 성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 증가해 전체 경제성장률인 7.0%를 훌쩍 넘었다.

이봉걸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경기 침체가 길어지며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패턴도 합리적으로 변화하고 있어 가격 대비 성능을 앞세운 중국 기업들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려면 품질뿐만 아니라 디자인, 기능 등에서 차별화된 제품으로 경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또 "중국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는 일대일로 프로젝트, 신형 도시화, 서비스업 등에서 생겨나는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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